저는 이 바닥에서 비주류 독자입니다.

[도서/책] 저는 이 바닥에서 비주류 독자입니다. [댓글수 (37)]

핸젤과그랬대 2015-07-17 (금) 13:18 조회 : 6521 공감수 : 140

요즘 읽을만한 새 작품 이 또 없을까 여기저기 탐방하다 문득 든 생각이 있는데...

"왜 이 바닥에서 잘 팔리고 인기있는 작품들 과 내 취향이 정반대 일가?" 입니다.

저는 분명 PC통신시절 부터 대여점 , 그리고 현재의 유료연재시장까지 해서 근 20년 가까이 장르소설을 읽어 온 오래된 독자 입니다. 제가 현재의 장르소설 시장의 판도와 같이 나가가지 못 하는 이유는 한 가지겠죠.

"대다수의 독자분들과 취향이 달라서..."

그렇다면 내 취향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그리고 시장의 흐름이 어떻길래 그런 것일가 또 생각해보니 얼추 윤곽이 드러나더군요.

필력이나 작품의 퀄리티 자체는 동일 하다는 가정 하에 제 개인적인 기준에 따라 장르소설을 두 가지로 분류 해봤습니다. 제가 재밌게 본 작품 들은 대부분 1번 에 속하고, 그렇지 않는 소설 들은 대부분 2번 에 포함되더군요.

1. 내가 경험 할 수 없는 가상의 세계 에서 벌어지는 모험을 다루는 소설.

2. 내가 경험해보고 싶은 것. 즉, 현실적 욕구를 충족 시켜주는 소설

그리고 1번과 2번 부류 에 해당하는 소설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봤습니다.

1번 소설

- 반지의제왕 : 중간계를 배경으로 절대악 사우론에 맞서는 호빗과 기타 등등의 모험

- 해리포터 : 마법세계와 호그와트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모험

- 로도스도 전기 : 로도스섬에서 벌어지는 모험

- 은하영웅전설 : 가상의 미래, 우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전략, 전술, 전쟁

- 하얀늑대들 : 판타지 세계에서 벌어지는 입담꾼 주인공의 모험

- 드래곤라자 : 초장이 후치가 아버지의 몸값을 받아내기 위해 떠나는 모험

- 세월의돌 : 아룬드나얀을 찾기 위해, 세계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파비안의 모험

- 더 로그 : 로그마스터가 되기 위해 떠났지만 결국엔 세계를 구하기 위해 그리고 연인을 되찾기 위한 모험

- 월야환담 : 가족의 복수라는 명목으로 흡혈귀를 박멸하기 위해 세계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활극

2번 소설 은 딱히 제목을 언급하기보다 특징만 나열해 보자면

- 환생물 : 시궁창 같은 삶을 살다 다시 태어나 원하는 대로 사는 소설

- 여동생 : 예쁘고 똑똑하지만 이성과 가족 사이에 위치한 여동생이 나오는 소설

- 차원이동물 : 현실에선 평범한 사람이지만 차원이동해서 부귀영화+여자까지 모든 걸 얻는 소설

- 게임시스템 : 만약 나에게 게임능력이 생긴다면? 이란 소망이 발현된 소설

- 하렘물 : 모든 여자가 거의 눈만 마주쳐도 평범한 주인공에게 빠져드는 소설

- 스포츠물 : 내가 스포츠스타가 된다면? 이란 소망이 발현된 소설

- 기업물 : 부자가 되고 싶다 !!

물론, 저도 2번소설이라고 언급한 작품들 중에 좋아하고 재밌게 본 작품 들이 있습니다.

모든 장르소설을 단지 제 취향에 따라 두가지로 나눠버리는 건 불가능한거고

그렇기 때문에 이 분류는 굉장히 추상적이며 애매하게 나눠져 있으므로 얼추 이렇다 라고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렇게 차근차근 생각해보니 제 취향 이 뭔지 확실히 알 수 있겠네요.

저는 "내 욕구를 충족시켜 줄 대리만족 소설보다는 좀 더 판타지스럽고 목적이 명확한 소설 을 원한다."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능력이나 판타지적 요소가 배재된 현대물 은 안 봅니다.

기업물, 스포츠물 둘 다 아예 안 보는 장르 라는 거죠.

아래 다른분께서 리뷰해주신 비따비도 제가 좋게 평가하고 칭찬했지만 샘 닮은 사장 아들 나오는 파트에서 접었습니다.

이유는? 대리만족적인 요소들만 가득한 현대배경의 소설은 안 보기 때문입니다.

제가 현대배경 판타지 중에서 보는 거의 장르는 어반판타지와 밀리터리물 몇 개가 다인데 여기서 어반판타지는 범람하는 레이드물과는 궤를 달리하는 장르로 대표적인 작품이 월야환담 시리즈죠.

그렇습니다.

저는 20년 간 취향이 한번도 바뀐 적이 없는 겁니다.

그래서 시장의 흐름이 바뀌지만 저만 20년 째 한결같은 취향을 유지 해오고 있으니...

그러니 현재 유료시장에 먹히는 작품들이 만족스럽지 못한 것이겠지요.

저는 장르소설을 좋아합니다. 물론, 일반서적들도 많이 봅니다.

현역 복무시절 책을 읽고 짧은 서평을 연습장에 남겼었는데 장르소설을 제외하고 읽은 일반서적이 총 100권이더군요.

역사, 사회과학, 자연과학, 판타지, 무협, SF, 만화책 등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들은 다 좋아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분야마다 제가 얻는 즐거움과 재미가 다르기 때문에 책 읽는 것을 더 좋아하는데...

다른 분야의 재미는 그대로이나 장르소설에서 제가 원하는 재미 를 느끼기에는 시장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킬링타임으로 보기에 편한 가볍고 재밌는 작품들이 많이 나와 시장의 파이 자체를 키우는 것도 좋지만

저처럼 작가의 글 속에서 작품속의 인물들과 함께 상상의 모험을 경험하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작품도 나와줬으면 합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캡틴 카셀의 모험 을 같이 떠나며 손에 땀을 쥐기도 하고 파비안의 여정 이 끝을 향해갈 때 느꼈던 가슴 먹먹함.

루우젤의 독립투쟁 을 통해 나라 잃은 슬픔에 공감하기도 하고 아버지의 몸값을 받기 위해 떠나는 후치의 여행 .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어 장르소설을 탐독하는데 이게 쉽지가 않군요. ㅎㅎ

돈과 시간을 쓰고 싶어서 여기저기 작품 찾아다니다 뻘글 남깁니다.

저는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 작품에다 돈을 쓸 수는 있지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진 않거든요.

어디서나 마찬가지겠지만 비주류 독자는 돈과 시간을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나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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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 2015-07-17 (금) 13:18

8년전 출판작품이긴 하지만, 판타지/모험 이라면..
5권 완결인 판타지소설 '카디스' 추천해봅니다. (아는 사람이 많이 없더군요.)
아직도 제 기억 깊숙이 다섯손가락안에 들어있는 작품이네요. (추억보정일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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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콘 2015-07-17 (금) 13:18

본격 먹방 소설말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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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티탄 2015-07-17 (금) 13:18

문제는 작가가 그거 말고는 출판하거나 연재한 소설이 없다는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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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타란 2015-07-17 (금) 13:18

그거 주인공이 뱀파이어인 그 소설 맞나요?
그렇다면 저는 무지 재미없게 봤었는데, 이상하게 평가가 높아서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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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티탄 2015-07-17 (금) 13:18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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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ida 2015-07-17 (금) 13:18

저도 재미있게 봐서 다른분들 한테 추천해주는데 재미없다는분들도 많으시네요 T.T
그분 다른작품도 보고 싶은데 더 이상 안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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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던컨 2015-07-17 (금) 13:18

카디스도 좋은소설이죠 저는 소장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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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랄 2015-07-17 (금) 13:18

메세지와 내용을 전달 - 즐거움, 통쾌함 전달
사색과 여유를 즐길수 없는 우리들
한국이 잘 풀려서 다들 잘 살아야 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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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i5502 2015-07-17 (금) 13:18

각자의 취향이 그런 것을 누굴 탓하겠습니까...
다만 형성되어있는 시장이 너무 한 쪽으로 취우쳐져 있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죠.

제 눈이 낮아진 것인것 같지만...
전 장르, 소재를 가리진 않습니다. 뭐.. 그렇다고 BL같은 것을 즐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작품 내 설정을 무너뜨리지만 않으면 됩니다.
오랜 기간동안 장르소설을 봐오면서... 제 눈이 많이 낮아졌다는 것을 새로운 작품을 찾아나설 때마다 뼈저리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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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녹차 2015-07-17 (금) 13:18

저와 취향이 많이 겹치시네요.
저는 그 세상을 규정하는 법칙을 인정했을 때, 주인공과 세상이 돌아가는 꼴이 말이 되는 소설을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턱도 없는 먼치킨 물은 안 보게 되더군요.
헨젤과그랬대 님도 좋아하시는 책과 싫어하시는 책을 보니 주인공이 치트키 쓰는 소설은 별로신가 봅니다. ㅎㅎㅎ

20년을 읽으셨다니 추천하기 조심스럽습니다만,
가상 세계의 모험이라면 다크엘프 트릴로지 한 번 읽어보세요.
내용도 다크합니다만 주인공 굴리는 거 좋아하시면 추천 드립니다.

밀리터리 SF 좋아하시면 '바실리스크 스테이션' 강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르코시건 시리즈보다 이게 더 재미있더군요.
2권 이후가 안 나오는게 참 유감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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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젤과그랬대글쓴이 2015-07-17 (금) 13:18

드리즈트 두어덴 좋죠 ㅎㅎ. 바실리스크 스테이션 추천 감사드립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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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 2015-07-17 (금) 13:18

뭔가 낯익으면서도 기억이 가물했는데 검색해보니 바실리스크 스테이션이 아너 헤링턴 시리즈 첫번째군요. 읽은지 오래되서 가물했었던... 암튼 재밌죠. 최근에 출판시작한듯 한데 많이 팔려서 시리즈 다음편도 번역 출간됬으면 좋겠네요.
다크엘프 트릴로지는... 원문이 그런건지 번역이 그런건지 .. 문체가 가독성이 떨어졌던... 개인적으로 재미가 없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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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녹차 2015-07-17 (금) 13:18

바실리스크 스테이션은 작년 3월에 출간되었습니다.
번역자인 김상훈 님의 홈피에 가보면 2부 앞부분이 약간 번역되어 있는데 막상 출간은 안 되고 있네요. 미국에서는 본편만 14편이고 외전이 15편이라는데...
다크 엘프는 취향을 많이 탈 거라고 생각됩니다. D&D 세계관이 반영되었다고 하길래 읽기 시작했는데 저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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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약감자 2015-07-17 (금) 13:18

오히려 반대 아닐까요? 장르소설이 비주류중에 비주류라 그런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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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답비상소 2015-07-17 (금) 13:18

저도 현실의 대리만족 보다는 새로운 세계의 경험이라는
측면을 선사해 주는 소설들에 열광합니다

그리고 돈 보다는 시간이 중요한 가치 라는 거에 한표 더하고 싶네요.
진짜 소설 읽다가 정말 열받는 순간은..
내 피 같은 시간을 뺏은 소설에 대한 원망 때문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요즘 문마교에 접속하지 않고 있습니다.
버퍼링을 보는 순간 제가 이성을 잃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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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비11 2015-07-17 (금) 13:18

pc통신하면 하이텔 시리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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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LX 2015-07-17 (금) 13:18

전 작가 발전하는거 보는 재미로 봅니다.....
디다트라는 작가가 요즘 무럭무럭 자라는게 보여서 기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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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키 2015-07-17 (금) 13:18

추천하시는 작품들 보면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더군요..ㅎㅎㅎ

기업물 중에는 보는 것도 있고 안보는 것도 있지만 스포츠물은 단 1화도 넘길 수가 없어 아예 안봅니다.
취향에 정말 안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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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팬더 2015-07-17 (금) 13:18

1번이 좀더, 아니 백배 천배 대중적인 취향입니다...
판매량만 봐도 알죠.

장르소설중에 소위 판타지 무협 및 여타 하위장르들은
라이트노벨을 위시한 일본계 상업소설보다 떨어지는
최하의 비주류 오타쿠죠...
일본 심야애니에서 대놓고 헐벗은 히로인 하렘물 하위호환인게 그겁니다...

주류는 언제건 어느시대건 관통하는 매력이 있죠. 수십년전 소설인 반지의 제왕이 아직도 안먹히나요?
반지의 제왕, 삼국지연의 쪽이 주류지, xx 이계환생~~ 이런식의 소설이 주류인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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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른 2015-07-17 (금) 13:18

취향이 극명하게 있지만.
자기극취향따라서 소설을 읽으면 금방 읽을게 없어집니다.
20년째 장르문학만 죽어라 읽고있는 독자지만..
결국.. 읽을만한거 다읽고.. 남은건 복습이 아니라.

트렌드물도 한번.. 이것도 한번 하면서 그냥 양으로 조져보이는거임..
그러다보면 진흙속에 진주가 가끔얻어걸리는겁니다..

하하.. 볼장다바서.. 결국 다보는 패턴..이 많죠 한국장르문학 초기부터 읽어온분들은..
수준이낮다고 트렌디소설만 욕은 무진장하지만.. 새로운 읽을거리를 위해 결국은.. 파게 되어있음..

그게 싫으면뭐 복습하거나.. 내가써야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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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러러러 2015-07-17 (금) 13:18

저도 장르문학 입문 15년째인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현실 초능력 판타지를 좋아했죠. 그래서 지금이 마음에 들기도하고 너무 개성없이 게임능력 쓰는게 화가 나기도 하죠.

뭐 지금이야 타협해서 볼 수있는 장르가 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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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zwsxwd 2015-07-17 (금) 13:18

초딩때부터 봤었으니...저도 벌써 20년가까이네요
ㅋㅋㅋㅋㅋㅋ
1번의 반지의제왕말고는 다잼있게봤던듯
2번대리만족충족 글들이 재미없는 가장 큰이유는
머라해야할까나...마법이나 무공이나 반지나
그런거 얻은후 말도안되게 모든게 다쉽게쉽게
해결하고 진행되버리니 솔직히
긴장감도 안생기고 재미가없더군요

어느정도 능력이나머가생긴후 한단계씩
노력해서 이루어나가고 긴장감도 생기는글들은
대리만족을 시켜주면서도 재미있지만
문제는 거진없으니...

전 현판 재미있게본게
차카게살자,최근본 관상왕의 1번룸 뿐인듯...
아 갓오브블랙필드도 잼났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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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乃 2015-07-17 (금) 13:18

저도 한 20년 본거같은데 이제는 재미있는 책을 찾아 보는 느낌이 아니라
거기에 글자가 있으니 그냥 읽는다 이런느낌이 많이 드네요
재미있는걸 많이 봐둬서그런가..
특히 요즘에는 글쓴님이 말씀하신 2번종류의 글을 많이봐서 오랜만에 1번을 보니까
좀 답답한 느낌도 들더라고요. 이렇게 느끼는 절 보면서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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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shr 2015-07-17 (금) 13:18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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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요석 2015-07-17 (금) 13:18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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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블 2015-07-17 (금) 13:18

저도 1번이 절대부동의 취향이긴 한데, 대리만족물도 재미있게 읽곤 합니다.
다만 그렇게 읽다가도 확 깨는게, 이건 분명 작가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부분이다 싶은 장면들이에요.
뜬금없이 스카우트 되서 모델 하는것 정도면 어느정도 개연성이 있죠. 대리만족을 위해 주인공은 무조건 미남이니까요..
근데 진짜 뜬금없이 연기를 하는데, 힘이랑 연기력이랑 도대체 무슨 상관관계인지 모르겠지만 막 배우들보다 연기를 잘하거나, 축구선수보다 축구를 잘한다거나 하는 장면이 나오면, 아.. 이건 작가가 자기 자위하는걸 돈내고 보란거네 싶어서 확 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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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 2015-07-17 (금) 13:18

저도 그렇고 거의 대부분의 독자들의 취향도 그럴거라고 봅니다. 1번은 없어서 못읽고 2번은 1번 같은 작품이 슴풍슴풍 나오질 않으니 꿩대신 닭이라고 가볍게 읽어주는것이죠. 1번이 상당히 드문 이유는 세계관까지 치밀하게 창조해서 글을 쓰기가 너무 힘들고,시간도 많이 들어가고, 무엇보다도.. 재능이 없으면 그짓을 못하죠. 2번 같은 글은 세계관은 기존 세계관을 가져다 쓰면 땅집고 헤엄치는 격으로 글쓰기 난이도가 낮아지고 작가의 진입 장벽도 낮아지고 소설의 질도 낮아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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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던컨 2015-07-17 (금) 13:18

제가 판타지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은하영웅전설이죠 그걸 보고 다른소설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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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신동 2015-07-17 (금) 14:37

은영전 애니를 받아봐야되는데 용량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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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어 2015-07-17 (금) 13:18

저도 모르게 정독해 버렸네요... 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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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네럴 2015-07-17 (금) 13:54

휴 난독 인증할뻔했네.(이 댓글전에 잡소리 쓰다가 지워ㅛ어요 ㅎㅎ)요컨대. 가슴이 따라가는 모험물이군요. 정말 찾기 힘든 분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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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님3 2015-07-17 (금) 14:54

skt 추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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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젤과그랬대글쓴이 2015-07-17 (금) 15:08

20년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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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일런 2015-07-17 (금) 15:12

글쓰신분 취향이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판타지라면 뭔가 작가가 쓴 설정내에 진지한 글이 좋은데 요새는 너무 오락성만 짙은 대리만족성 소설만 넘쳐나긴하죠.정통판타지보단 레이드,게임,환생물등이 요새 주류가 되어버렸죠. 그래도 이차원용병같은 글도 있고, 레이드,게임,환생물이라도 잘 써진 수작들이 종종 있어서 요샌 딱히 장르때문에 가리면서 안 본다기보다 그냥 장르의 일부로서 그려려니 합니다. 예전 90-2000년대 판소들처럼 막 주인공에게 휩쓸려서 감정이 이리저리 요동치고 그런건 별로 없어 아쉽지만요.(더로그나 하얀늑대,세월의돌.. 이런 소설들은 한권에 십여시간씩 사흘가까이되어서 읽기도 했죠..) 이래저래 넘쳐나는 소설중에서 어느 때이든 내 취향에 맞는 명작을 찾기란 참 힘든 일인거 같습니다.(이건 전적으로 검토없이 공장처럼 찍어내는 출판사의 잘못!!) 뭐...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90년대 작가들의 의식 수준이 지금대 작가들보다 훨씬 높았던것도 한몫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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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월드 2015-07-17 (금) 20:38

장르문학 처음접할떄 좋아햇던 글들이 많네 눈마새가 제일 좋앗고 눈마새 몇번 읽은다음에 예전에 접한 작품보니까
약간 재미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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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거스 2015-07-17 (금) 22:24

언제나 취존, 취향을 좀더 넓히시지 않는 이상 달라지는 것은 없을것 같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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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킹 2015-07-17 (금) 22:41

저도 취향은 1번이지만 2번도 읽기는 합니다. 문제는 2번의 대다수가 쓰레기라는 거죠. 기본적 소양도 없는 사람들이 작가랍시고 쓰다보니... 상식의 부족, 어휘력 부족, 배경 설정의 디테일 부족, 심리/대사의 현실성 부족, 등 도무지 읽을 수 없는 글들이 넘쳐 나다보니 전체적인 이미지가 좋지 않지만 분명 글 잘쓰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마시고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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