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복분자주 3병 만취운전 김민석 檢 송치…올림픽 출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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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스타 김민석(23·성남시청)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석달 전 일어났던 선수촌 내 음주운전 사건으로 형사처벌까지 받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충북 진천경찰서는 최근 김민석을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김민석은 지난 7월 진천선수촌 내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그는 인근 음식점에서 동료 선수 3명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선수촌 도로에서 운전하다가 보도블록과 충돌하는 사고를 내 선수촌 관계자에게 적발당했다.

경찰은 식당 CCTV를 통해 김민석이 술을 마시는 장면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은 이날 복분자주 3병을 마셨다고 한다. 경찰은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김민석이 운전대를 잡았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 0.2% 미만)이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선수촌 내부는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니라서 면허정지나 취소 등 행정처분은 불가하지만, 음주운전 행위에 대해 형사처벌은 할 수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8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김민석에게 국가대표 자격정지 1년 6개월을 내렸다. 중징계에 속하지만 2026년 올림픽에 출전할 길은 열어뒀다는 말이 나왔다.

그런데 김민석이 만약 이대로 형사처벌을 받는다면 다음 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좌절된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혈중알코올농도가 0.08% 이상 0.2% 미만인 경우 1년 이상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 처벌을 받는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5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된 후 3년이 지나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김민석이 당장 올 연말 벌금형이 확정되더라도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 등을 고려하면 2026년 2월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은 어렵다.

김민석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팀추월 은메달, 2018 평창·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동메달을 딴 한국 빙속 중장거리 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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