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 감독, 흑인 사령탑 최초 MLB 통산 2000승 금자탑…역대 12번째

1993년부터 감독 경력 시작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메이저리그 통산 2000승을 달성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더스티 베이커(73)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이 메이저리그(MLB) 역대 12번째로 통산 20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흑인 사령탑으로는 최초의 대기록이다.


휴스턴은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넷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로써 베이커 감독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12번째로 2000승을 달성한 사령탑이 됐다. 

역대 최다승 사령탑은 53시즌 동안 3731승을 거둔 코니 맥 감독이다.


앞서 2000승의 이정표를 세운 11명의 감독 중 10명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브루스 보치 감독만 아직 입회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는데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될 것이 유력하다.


현역 시절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였던 베이커 감독은 1986년 은퇴한 후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고, 199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았다.


2002년까지 샌프란시스코를 이끌던 베이커 감독은 이후 시카고 컵스(2003~2006년), 신시내티 레즈(2008~2013년), 워싱턴 내셔널스(2016~2017년)를 거쳤고 2020년부터 휴스턴 사령탑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840승, 컵스에서 322승, 신시내티에서 509승, 워싱턴에서 192승, 휴스턴에서 137승을 각각 기록하며 2000승을 달성했다.


베이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내 아버지, 재키 로빈슨, 프랭크 로빈슨, 시토 개스턴 등 덕분에 내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앞서 활동한 소수 인종 감독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가 샌프란시스코 감독이 됐을 당시 흑인 사령탑은 6명에 불과했다.


지금도 메이저리그 감독은 백인의 전유물인데, 현역 사령탑 중 흑인은 베이커 감독과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2명뿐이다.


베이커 감독은 2002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내셔널리그 우승, 2021년 휴스턴에서 아메리칸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양대 리그를 제패한 감독은 베이커 감독을 포함해 9명밖에 없다. 또한 그는 맡았던 5개 팀을 모두 포스트시즌에 올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다만 월드시리즈 우승은 한 번도 이루지 못했다. 이는 베이커 감독의 불명예스러운 기록으로 남아 있다.


ESPN은 "베이커 감독이 2000승을 달성했음에도 명예의 전당 헌액에 대한 논쟁이 되고 있다. 그보다 많은 승리를 거둔 감독 11명은 모두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만 베이커 감독은 정규시즌에서 큰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유력한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421&aid=0006072213

명전은 갈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