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망치는 김진욱 버려야

김원중 늑골 부상서 회복, 27일 퓨처스 등판
롯데, 7회 리드서 역전패 3번 김원중이 1군 복귀를 눈앞에 뒀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건강하게 복귀전을 치르면서 1군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롯데 불펜으로선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김원중은 27일 경북 경산 삼성라이온즈 볼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6회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은 김원중이 늑골 부상에서 회복한 후 등판한 첫 공식 경기였는데 김원중은 우려를 씻고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투구 수는 14개에 불과했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8.6%였다.

김원중은 2020년부터 롯데의 뒷문을 책임지며 2시즌 동안 60세이브를 올렸지만, 올해에는 스프링캠프 기간 늑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 역투를 펼친 김원중은 1군 합류가 초읽기다. 앞서 래리 서튼 감독은 김원중이 퓨처스리그 3경기를 소화하고 1군에 올리겠다고 했다. 이에 김원중은 큰 이상이 없다면 29일과 5월1일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리그 경기까지 두 차례 더 등판한 후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

김원중의 가세는 롯데의 뒷문 강화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롯데는 올해 7회까지 앞섰던 14경기에서 세 번이나 졌는데 패배 횟수는 10개 팀 중 가장 많다. 1점 차 승부도 일곱 차례로 적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검증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합류는 큰 힘이 된다.

또 팀이 꼭 필요한 순간에 김원중이 돌아오게 됐다. 롯데는 27일 경기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3.18로 공동 4위에 올라있으나 기복이 있는 편이다. 26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1-4로 뒤진 6회 선발 투수 김진욱이 교체된 직후 3점을 허용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잃었다.

특히 마무리 투수에 대한 선택지가 김원중과 최준용, 2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신인상 투표 2위에 오른 최준용은 김원중이 빠진 사이에 임시 마무리 투수를 맡아 27일 경기까지 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46으로 특급 피칭을 펼치고 있다. 세이브 부문 공동 3위에 자리했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0.65에 불과하다.

김원중은 2시즌 동안 검증된 마무리 투수다. 지난해에는 35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준용과 김원중이 8회와 9회를 책임진다면, 롯데는 남부럽지 않은 필승조를 갖게 된다. 서튼 감독은 "김원중이 돌아오면 불펜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기사제공  뉴스1

이상철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