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간 가장빡치는 사람

게다가 반란 주동자(?)였던 코치가 후임 감독;;




(최근 새 레스터 감독에 부임한 크레이그 세익스피어. 이전 코치)

즉, 리그 우승하고, 챔스 16강 시켜놨더니, 쿠데타(?) 일으켜 쫓아내고는...
자기 자리 꿰차곤, 자기가 만들어놓은 팀을, 자기가 정착시킨 전술 써서 챔스 8강엘 감;;

근데 왠지 이번 시즌 끝나자마자 잘릴거 같은 느낌이 드는 얼굴입니다....

어차피 지금 임기가 시즌 말까지에요.
아마도 일단 급한 불은 끄자고 라니에리에게 개기던 선수들에게 인기있던 이 코치를 선임한 듯..
레스터 3부 리그 시절부터 팀에 오래 있던 코치고요.
선수들이 라니에리에게 개길 때 앞장 혹은 뒷장을 섰다고;;;
쉽게 말해 레스터의 과거 2/3부 리그 시절부터 있던 기존 세력이 라니에리에게 개겨서 잘리게 만듬;;
(선수들이 반항한 가장 큰 이유 -> 라니에리 전술은 너무 복잡해!)

지금 감독 경질 버프와 감독 경질 이후 욕 바가지로 먹은 선수들이 풀발기해서 레스터 성적이 반짝하고 있는데,
그거에 속아 2부 리그를 코치로 전전하던 사람에게 대권 맡겼다간 오래 가기 힘들죠.
뭐 레스터 구단주도 은근 꼴통이라 어쩔지는 잘 모르겠지만.

레스터 구단주...
뭐랄까... 좀 병크 행동을 할거 같아보이긴 합니다....
전에 태국에서 S스캔들로 잘렸던... (나이젤 피어슨감독... 현 더비카운티 감독입니다...)
그 감독이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충분히 그럴 수 있을거 같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쿨럭... (참고로 나이젤 감독은 레스터에서 2번 씩이나 감독을 했었죠...)

저 세익스피어라는 코치가 바로 그 나이젤 피어슨이 델꼬 있던 코치였습니다.
피어슨 잘리고 낙동강 오리알 된 걸 라니에리가 거둬준 건데, 이렇게 거하게 통수를;;;

근데, 그 피어슨이 레스터에 다시 오기는 힘들 거에요.
그 태국 성매매 스캔들의 주역이 바로 피어슨 감독의 아들이었죠;;
레스터 유쓰 소속 선수였고요.
이 넘이 태국에 가서 성매매만 한 게 아니라 태국 여성한테 인종차별까지 해설라무네,
레스터의 태국 구단주는 당근 이넘을 잘랐고, 그러자 피어슨은 지 아들 잘랐다고 반발하고;;
결국 태국 구단주와 피어슨이 서로 싸우고 갈라선 거거든요.

따라서 태국 구단주로서는 피어슨을 다시 받기는 힘들 듯..
뭐 대단한 감독이라면 모르겠으나 2부 리그는 몰라도 EPL에 통할 레벨의 감독도 아니고요.
게다가 성질도 무지 더럽고 해서..

근데 태국 구단주도 병맛 행동을 자주 하는 편 아니던가요??

아, 그리고 피어슨은 2부 리그 더비에서도 금방 잘렸어요. 지금 놀고 있는 걸로..

하여간, 피어슨 하면 아들 스캔들 말고도
자기 비판하는 기자한테 나찌라고 욕하고 그러고 그러던 게 기억에 남네요. ㅎㅎ
참고로, 피어슨 시절, 레스터의 실제 감독은 선수인 캄비아소라는 말도 있던;;
피어슨은 걍 분위기만 잡고 캄비아소가 작전 지시하고 그랬다죠.

뭐 재벌들이 다 그렇죠.
거기도 태국서 왕실 끼고 사업권 따서 치부한 재벌인가 보던데...
그래, 태국 왕당파에서 나름 주요 인물인가 보더군요.
작년 말 태국왕이 죽고 나자, 그 구단주도 태국의 왕위 승계작업 때문에
최근까지 구단에 거의 신경 안 썼던 걸로... (그러다 갑자기 경질;;)

그런 거 이전에.. 구단을 발전시키겠다는 야망이라는 게 별로 없더군요.
제대로 구단 키우려면 우승 이후 대대적인 정비를 해서 2부 리그 때를 벗어야 했는데,
대충 강등만 면해서 EPL에 살아남는 거에 만족하는 분위기..

라니에리가 잘린 것도 따지고 보면,
그런 분위기에 익숙한 선수들과 구단주 사이에서 혼자만 너무 튄 탓인 듯...
원래 이 양반이 팀을 안정적인 상위권으로 키우는 게 주특기인 감독인데,
혼자 구단 바꿔보려고 용쓰다가 결국 비토 먹은 모양새...

왕실끼고 벼락맞은 부자였다면...
뭐 할말 다했군요...

솔직히... 제대로 투자하고 경쟁해서 돈 버는 재벌이라면,
축구단에 한 눈(?) 팔 시간 없죠.
그러니, 축구판에는 땅만 파면 장사가 되는 석유재벌들만 득실한 거고요.
아니면 여기처럼 정치권력 등에 업고 땅 짚고 헤엄치는 비지니스를 하거나.. ㅎㅎ

레스터는 한 순간의 꿈을 꾼거였다고 봐야 하나요;;;

다음 감독이 누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그럴 가능성이 높을 듯요.
지금 레스터 스쿼드를 보면, 장기 계획 없이 운영되던 팀 답게
주전급 선수들 나이가 비슷하게 많거든요.
수비진 5명과 공격진 3명 모두 30대...

그래서, 라니에리가 슬금슬금 어린 선수들 모으면서 팀 체질을 바꾸려 했던 건데,
이게 기존 선수들과 코치의 반발에 잘려나감;;
따지고 들어가면, 태업설, 불화설의 원인은 아마도 이거였을 거에요.
구단주도 팀을 그렇게 바꿔가야 한다는 걸 이해 못한 거 같고요.

그래, 당장은 감독 경질 이후 기존의 노장선수들 주축으로 반짝하고 있지만,
결국엔 자기 자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덧붙이자면 석유 재벌 말고도 가스 재벌도 ;;;

(파리 생제르맹 구단주 알 사니)

카타르는 석유보단 가스 부국이죠. 아니 이젠 카타르 국왕이구나

어쨌건.. "땅 판다고 돈이 나오냐?" 하는 질문에 "당근!" 하고 답할 수 있는 재벌들이요. ㅎㅎ
대부분 독점이다 보니 경쟁도 별로 없고, 기술개발 신경쓸 것도 없고, 뭐 사업 걱정할 게 없죠.
그러다 보니, 남는 게 돈과 시간,,, 그걸 축구단에.. ㅎㅎㅎ

그밖에 또 다른 부류의 재벌들이 미쿡 출신의 스포츠 재벌들인데,
여기는 기본적으로 축알못인 데다가 미쿡에 있는 다른 스포츠단 운영 신경 쓰느라 바쁘셔서;;
축구단은 장기투자 차원에서 걍 사만 놓고 현상유지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죠.

그러다가 결국 도로 파는 경우...(아스톤 빌라가 그랬죠. 미국인 랜디 러너가 잘 운영했다 소리 듣다가 강등당하고 골아프자 중국 기업에 팔았듯이..)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