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진행된 F1 2016 모나코 그랑프리를 감상한 후에 지극히 주관적의 리뷰 같지 않은 리뷰를 서술 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모나코 그랑프리 갑작스런 악천후로 인해 세이프티카를 선행하면서 레인 롤링스타트를 하게 되었을땐,
내심 비가 오길 기대하고 있었던 염원이 적중한 순간의 기쁨과 동시에 또 다른 염려가 좀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비가 오면 사고율도 높아져서 한땐 재미있어질 지도 모르지만, 전체적인 레이스 페이스가 여느 때 보다 느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안 그래도 보통 드라이 컨디션 상황에서도 굉장히 추월을 하기가 힘들고 좁디 좁은 구조의 시가지 코스인 탓에
싫어도 몇십 바퀴동안 기차놀이 하는 것을
지루할 정도로 지켜보게 되는 일이 허다하게 되는 경우를 생각하여
그 까닭에 웻 컨디션에서는 그것이 더 심해질 것을 걱정하게 되었었습니다.
불과 어제까지 진행하였던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초반에도 비 때문에 사고가 터져서 레드플랙 이후
비가 거세져 세이프티카를 선행하고 뉘르부르크링 전체 (노르트슐라이페 + GP) 대략 23Km 가 넘는 코스를 7~8 랩 정도 지루하게 돌다가 재개하기도 했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하지만 다행히도 레이스 도중에 비가 그치기 시작하여 드라이 컨디션 상황이 찾아오게 되었지만,
P3 에서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이 로즈버그가 턴1 생 드보를 탈출 후 실수를 하고 있는 틈을 타 추월을 성공하고
앞에서 달리고 있던 리카르도가 타이어 교체하러 가게 된 사이에 해밀턴은 P1 으로 오르게 되고
다른 팀들은 웻 -> 인터미디어 -> 드라이 컴파운드 2번 정도 피트스탑을 하고 있을때 해밀턴은 잡스런 스탑을 배제하고
처음 시작했던 웻 타이어로
트랙이 온전하게 드라이 컴파운드를 사용할 수 있을때까지 버티다가 울트라소프트로 바꿔
오스트레일리아 때 처럼 금강불괴 같은 버티기로 결국 승리를 거머쥘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 해밀턴과 함께 버티던 리카르도는 도중에 전략이 바뀌기라도 했는지, 인터미디어로 바꿔서 달리다가
웻으로 아직 더 버티고 있는 해밀턴이 그리 빠르지 않는 것을 생각해 시간간격을 좁히면서
언더컷을 노려보려고 한 것으로 보이는데,
통수 맞은 듯한 장시간 피트스탑에 잡혔다가 피트레인을 나오면서 미세한 차이로
언더컷을 실패하고 해밀턴을 앞으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해밀턴이 또 앞서 달리면서 두차례의 숏컷을 하였는데,
이를 지켜본 F1 팬들 사이에서는 이에 대한 문제가 언급되지 않는 것에 의문스러워 하는 말들이 오가고도 있었습니다.
울트라소프트로 달려나가고 있던 해밀턴을 한번 추월해볼 기회가 보였었지만,
아쉽게 놓치면서 해밀턴 뒤를 슈퍼소프트로 달리던 리카르도는
실패한 피트스탑 전략을 탓하며 2위로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좀 처럼 보이지 않던 똥씹은 듯한 표정으로 포디엄 오르고 인터뷰에서 실패한 피트스탑 전략에 대한 실망을 언급하였습니다.
같은 레드불 팀의 막스 베르스타펜은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하고 굉장한 주목을 받고 있다가
Q1 에서 방호벽과는 여전히 친숙하지 못한 것인지 오른쪽 프론트를 들이받아 서스펜션이 부러져서 리타이어 하여 노타임으로 마감하고
레이스에서는 피트레인 출발을 하여 중위 포인트권까지 올라가다가 또 방호벽을 들이받아 리타이어를 하는 것을 보고
이 녀석은 어지간히도 모나코에서의 경험이 많이 부족하구나 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레드불 드라이버 발굴 및 육성프로그램 총감독 헬무트 마르코의 표정도 그리 좋아보이진 않았었죠.
제가 보던 막스는 마치 움짤처럼 날아 오르려다가 다시 떨어지는 기분을 겪게 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응원하던 페라리는 저번보다 안습의 성적으로 별 언급은 하지 않을 겁니다.
이미 아시는 분들도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F1 타이어를 담당하는 피렐리가 2017년 타이어를 발표하였습니다.
기존의 타이어보다 약 6cm 가량 정도의 폭이 넓어졌으며, 접지 면적이 넓어져 그만큼 그립이 향상 되어 가속력이 높아지게 되겠죠.
더군다나 2017년에 F1 카의 형태가 또 수정되어 폭이 좀 더 넓어지게 된다고도 합니다.
우선은 2017년 형에 맞춰 개발한 차량은 단 한대도 없기에 성능 변화가 얼마나 있을 지는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비록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해밀턴의 우승으로 모나코 그랑프리가 막을 내리긴 하였지만,
아직은 즐길 그랑프리가 앞으로 많이 남아있기에 예상을 함부로 할 수가 없겠습니다.
6월은 12일엔 캐나다GP 그리고 18-19 일에 르망 24시 내구레이스가 있으며,
26일엔 영국GP 가 있습니다.
6월도 5월과 마찬가지로 풍족한 레이스로 즐거운 한달이 될 거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F1 2017 타이어 변화에 관련된 자료출처 - 마요네즈 모터스포츠 블로그
(블박)
앞차 타령하는 블박 참으로 뻔뻔하네요.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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