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헤드셋,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여름이 되어 답답한게 싫어 스피커를 알아봤습니다.
제가 집에 쓰던 스피커는 인터넷 가입해서 받은 브리츠 BR-1100V (다나와 최저 가격 24440원)였는데
받은지 반년도 안되서 왼쪽 스피커가 나가서 봉인...ㅠ_ㅠ
처음에는 10만원대로 hifi 스피커를 알아봤습니다.
쿨앤조이,파코즈,루리웹,기타 여러 사이트등등에서 알아본 결과 몇가지 스피커가 요약되더군요.
1. 캔스톤 lx8000 헤스티아
(다나와 최저 가격 : 198,000원)
2. 하만카돈 사운드스틱 III
(다나와 최저 가격 : 180,000원)
3. 보노보스 BOS-H1 OMEGA 블랙 (PCM + AC3) (다나와 최저 가격 : 189,000원)
4. 스완 D1080 IV
(다나와 최저 가격 : 223,000원)
5. 크리에이티브
GIGAWORKS T40 II
(다나와 최저 가격 : 126,490원)
6. 인티머스 아이콘 에어 플러스 (네이버 최저 가격 : 340,000원)
7. 보스
COMPANION2 Series III
(다나와 최저 가격 : 140,300원)
8. 크리에이티브 T4 (다나와 최저 가격 :
341,490
원)
-----------------------------------여긴 그냥 잡담 ----------------------------------
대략 이정도중에 직접 들어보고 맘에 드는걸 사려고
용산에 청음 샵을 찾아 가봤습니다.
가격을 다 아니까 호갱이 되지 않을거란 확신으로 용산에 간거죠.
네.
멍청했어요 제가.
나진상가가 음악 관련 물품이 많다고 해서 나진상가 갔는데,
죄다 노래방,교회음향.. 어마어마하게 거대한것들만 팔더군요.
끝까지 당당하게 걸어갔다가 다시 처음으로 당당히 걸어 나왔습니다.
분명 어디선가 지마켓에서 용산에 직접 와서 들어보고 살 수 있다고 광고했었는데..
일반 스피커 들어볼 수 있는곳은 보이지가 않더라구요 ㅠ_ㅠ
그래서 얼핏 전자랜드3층에 있단 기억 하나로 터덜터덜 전자랜드로 갔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자마자 신세계가 보이더군요. 어마어마하게 화려한 가게들,
그 안에 스피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봐도 최소한 100만원은 넘을듯한 스피커들로 가득 차 있는 가게들..
또 잘못 온거란 느낌이 확 왔습니다.
혹시 몰라 가게 안으로 들어가 스피커에 대해 물어보니 한층 더 올라가라는군요? ㅋㅋㅋ
다행히 하나의 단서를가지고 위로 올라갔습니다.
3층에서 올라가자마자 뭔가 브리츠 스피커를 많이 파는곳을 보긴 했는데,
제가 알아온 스피커는 하나도 없다고 하더군요.
다시 열심히 돌아다니다가 3층 맨 끝에 조그만하게 하나 있는 스피커가 많은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지마켓에서 보던 그 가게더군요.
용산에 스피커 청음할 수 있는곳 딱 한군데 있어요.
진짜...
음질 들어보지도 못하고 글만 읽고 스피커를 사야하다니.. 참 뭔가 아이러니 한 것 같습니다. ㅠ_ㅠ
가게에 들어서서 사장님께 제가 사려는 리스트를 보여 드렸더니,
크리에이티브 것과, 스완, 브리츠 스피커만 취급하신다고 하시더군요.
하만카돈 사운드 스틱 박스도 발견했는데, 청음할 수 있는건 없다고 하셨어요.
캔스톤 lx8000
헤스티아는 인터넷으로만 파는 모델이라서 어딜가도 청음할 수 없을거라 하시더라구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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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처음에
크리에이티브
GIGAWORKS T40 II (이하 T40)
스완 D1080 IV (이하 1080)
두제품을 비교해서 들어봤습니다.
제 핸드폰(옵티머스 g pro)으로 연결해서 들었구요, 플레이어는 power amp입니다.
음악은
1. 박지윤 - 바래진 기억에
2. to the moon - for river
3. walk off the earth - can't take my eyes off you
4. 아이유 - 미아
5. 브로콜리 너마저 -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않는
6. 윤하 - 기다리다
7. 스텐딩에그 - 앓이
8. 바닐라어쿠스틱 -
hey you
9. 드렁큰타이거 - 내가싫다
10. david guetta - bad
이렇게 들어봤어요.
일단
T40
을 먼저 들어봤습니다.
처음 느낌은 소리가 청량합니다.
전체적인 소리가 깔끔하게 나오는데, 저음이 약해요.
1080
으로 똑같은 음악을 틀어봤습니다.
1080
으로 전환하는 순간 깜짝놀랐습니다.
소리가 공간을 다 장악하더군요.
근데..
장악한다는게 좋은말이 아니에요.
제 주위를 저주파가 온통 감싸고 있는 느낌입니다.
기분나뻐요.
저음 때려주는건 좋은데, 저음이 나오는순간 숨이 턱 막힙니다.
어떤 리뷰에서 어두운 음색이라고 했는데,
어두운 음색은 틀린말이에요. 먹먹해요
물속에서 음악 듣는 것 같아요.
다시
t40
으로 바꿨습니다.
저주파가 날 감싸던게 싹 사라지니 청량하더군요.
여름에 답답한 고깃집에 있다가 밖으로 나왔을때 느낌이 났습니다.
그런데..
t40
저음이 없더라구요.
1080
이 날 수족관에 가둬서 음압을 팍팍 준다면,
t40
은 1.5L 페트병을 통통 치는 저음이 나와요.
이퀄 설정해서 저음을 강조해도 빈 정수기 생수통 큰거 물좀 채워서 두둘기는정도..?
소리가 맑은데... 정말 맑은데... 저음까지 너무 맑아요 ㅠ_ㅠ
기타소리, 피아노소리 전체적으로 맑게만 나와요 ㅠ_ㅠ
진짜.. 둘다 사고싶지 않은데, 이왕 나온거 뭐 하나 꼭 사야한다 하면
T40
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한 20분 듣다가 아무래도 이건 아닌것 같아서, 사장님께 다른 20~30만원대 제품은 없냐고 물어봤는데,
그 가격대는 없고 40만원대를 얘기하시더라구요. 비싼건 대체 어떤 음질일까 궁금해서 일단 한번 들어보자 하고 연결해 달라고 했어요.
사장님께서
m200mk II
I
(다나와 최저 가격 : 457,800원) (이하 m200으로 표기)를 연결해주시더라구요.
듣는순간 모든 고민이 사라졌습니다.
1080
이 기분나쁘게 공간을 장악한다면, 이건 똑같이 장악하는데, 기분나쁜 저주파가 사라졌어요.
t40
의 장점과
1080
의 장점을 다 합쳐놨더라구요.
...
근데 너무 비싸요 ㅠ_ㅠ
진짜 우퍼가 없어도, 영화관, 노래방에서 느끼던 떨림이 전해지더라구요.
이때부터 이성과 감성이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한 10분쯤 고민했을때 이성이 제게 말했습니다.
"지금 저게 40만원대의 가치가 있는지 제일 싼것과 비교해봐"
사장님께 10만원 이하 제품을 보여달라고 했더니 이번에는
브리츠 BR-1500T
(다나와 평균 가격 : 86,000원)(이하 1500t로 표기)를 연결해주시더라구요.
듣자마자 패닉에 빠졌습니다.
m200
하고 음질에서 큰 차이가 없었어요.
내가 집에서 쓰는 브리츠는 이런게 아니었는데...?
m200
이 스피커 크기에서 나오는 엄청난 공간 장악력을 가지고 있는 장점, 저음을 빼고,
1500T
가 다 똑같은 음질을 구현했습니다.
스탠딩에그나 브로콜리너마저 음악을 들으면 진짜 큰 차이가 없어요. 쥐꼬리만큼 차이나요.
david guetta - bad 이런 노래를 들어야지
m200
에 눈이 갑니다.
이 둘을 듣는순간
T40
하고
1080
은 그냥 리스트에서 제외됐어요.
아니 일단
1080
은 쓰레기입니다.
1500T
를 듣는순간 1080이 얼마나 돈값을 못하는건지 깨닳았어요.
여러분.
1080
은 절대 20만원이 넘을 물건이 아니에요.
어디 거대한 홀에서 쓸 용도가 아니면 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음도
T40
이 페트병을 치는 저음이었다면,
1500T
는 샌드백을 치는 저음이 나와요
고음도
T40
이 맑고 깨끗한 소리라면,
1500T
는 거기에 시원함이 더해졌다고 보면 되요.
같이 간 친구들이(전부 남자...) 나같으면
1500T
를 사겠다고 했는데..
한번
m200
의 공간 장악력을 느낀 상태에서 섯불리 포기를 못하겠더라구요...ㅠ_ㅠ
만약 제가
m200
을 느끼지 못했더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1500T
를 샀을꺼에요 분명.
진짜 이성과 감성이 20분쯤 싸우다가 집에 있는 브리츠 스피커때문에,
브리츠의 내구성이 의심되어
m200
을 질러서 집에 왔습니다.
스피커 볼때 생김새는 눈꼽만큼도 안봐서, 뜯고 책상에 설치하고 색이 어울려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피커 앞에 망같은게 있는데, 처음엔 당연히 껴놔야되는건 줄 알았는데,
저게 또 음질을 다운시키더라구요. 몇분 듣다가 바로 제거했습니다.
저 모니터가 23인치 모니터니까, 대략 어느정도 크기인지 감이 오시겠죠?
큰값 합니다.
볼륨을 조금만 올리면, 제방 창문,방문 다 닫고 음악 틀어도
안방에서 문 닫았는데도 쿵쿵 울리는게 다 느껴집니다.
베이스는 오후 6시 이후에는 무조건 최저로 해주세요. 그래도 많이 울립니다.
층간소음이라던지, 이런 문제로 이웃과 싸우고 싶지 않네요 ㅋㅋ
집에서 조곤조곤한 소리로 계속 듣다보니 높은 여자음에서 치찰음도 조금 들리네요...?
설명서에 에이징 200시간동안 해야 좋은 소리가 나온다는데...
청음샵에서 듣지 못했던 치찰음이 집에서 들리니, 마음이 아프네요ㅠ_ㅠ
다음 휴가때까지 치찰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바로 AS보낼 생각입니다.
제가 다른 pc-fi 스피커들을 많이 못들어봐서
m200
이 과연 이 값을 하는 스피커인지에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못들어본 스피커들이 정말 아쉽네요 ㅠ_ㅠ
만약
1500T
를 안들어봤다면
m200
에 의문을 안가졌을 듯 한데...
가격 문제는 생각하면 가슴아프니 내년까지는 잊고 살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
어쨋든 집에서 음악듣는데 너무 만족스럽네요 ㅠ_ㅠ
영화볼때도 정말 좋습니다. 왕좌의 게임과, 밴드오브 브라더스가 새롭게 느껴지네요 +_+
게임도 위쳐, GTA5를새롭게 하고있습니다 ㅋㅋ
하고싶은말이 너무 많은데, 리뷰가 아니고 책을 쓸 것 같아서 이만 줄일께요 ㅋㅋ
PS : 아 혹시 1500T 쓰시는분 계시면 내구성 좋은지좀 알려주세요 ㅠ_ㅠ
브리츠에 한번 데여서 브리츠 내구성에 의심이 많이 가네요 ㅠ_ㅠ
요약
1. 음질 : M200MK > BR-1500T >>>>>>>>> 크리에이티브 GIGAWORKS T40 II > 스완 D1080 IV
2. 스피커 살때 디자인은 고려하지 않았다.
3. 가성비는 1500T가 짱이다.
4. M200은 45만원이나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5. 스피커 청음샵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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