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핑계로 예년보다 한달이상 늦게 자전거를 끌고 나왔습니다.
속도계 배터리가 나가서 센서와 속도계 배터리 교체하고.....
바퀴 길이 입력하고, 시계 조정하고...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첫 라이딩부터 약 한달간은 거의 뭐... 죽음입니다.
(매일 타지 않으니...)
엉덩이 아프고... 허벅지는 그냥 무조건 터질것 같고....
요새는 로드가 대세긴 한데....
MTB에서 로드로 갔다가 다시 MTB로 돌아온.....
한강 위주로 타니 속도보다는 제동이 더 우선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게다가 예전만큼 거리를 못타니....
짧은 거리에서 더 체력 소모가 심한 MTB가....
타이어랑 허브를 좀 더 힘든 놈으로 바꿀까 고민중입니다.
예전에 사두고 몇번 안 탄 네베갈 끼고 한강을? 호프2프로라는 무식한 허브를?
뭐 그것도 어느정도 허벅지가 올라와야 가능할 것 같긴 합니다.
첫라이딩이니 속도계 화면에서 20키로 정도 속도로 20키로미터 정도 타보다 했는데...
2*8단으로 달려도 20을 못넘는... ㅠㅠ
아 내가 몇달반에 초보가 됐구나 생각하면서 20 넘기려고 기를 쓰는데....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오는길에 뭔가 이상해서 속도계 바퀴 길이가 잘못 세팅되었나 다시 살펴보는데...
속도 기준이 Km이 아니라 마일 -.-
즉 20마일이면 32km가 넘는 속도.....
첫날부터 거품 물고 탄 꼴이 되었습니다 ㅠㅠ
숨차고 허벅지 터질듯 해서 생사를 오간... ㅠㅠ
20까지 올렸다가 이내 지쳐서 기어다니면서... 난 왜이럴까 자책 반복 -.-
보통 날이 추우면 버프를 끼고 오늘같이 따뜻해 지면 버프 없이 타는데....
때가 때이니 만큼 마스크를 써야 하는데 KF94를 쓰면 죽을것 같아서...
3겹짜리 덴탈마스크를 사서 썼습니다. 크흐흑... 덴탈 마스크조차 숨찰때는... 거의 뭐.. ㅠㅠ
그래고 꽃가루가 엄청 날렸는데 덴탈 마스크 덕에 꽃가루는 완전히 무시하고 탈 수 있던 점은 좋았습니다.
중간에 샵에 1년만에 들렀습니다.
자전거가 별로 없더군요. 전세계적인 품귀현상이....
5월5일 어린이날이 대목인데... 어린이용 자전거는 완전히 전멸...
코로나 때문에 잘 되는 업종도 있긴 하네요...
20키로 정도 타고 집에 와서 기절해 있다가 이제 겨우 다시 일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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