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의 3월이 눈 깜짝할 새에 다가왔다.
신년 운세를 보니 운의 흐름이 나쁘지 않다고는 말하는데 이번 주 로또도 역시 탈락이다. 어떻게 하나도 안맞는지 이름을 바꿔야 팔자가 피려나.
아무튼 대화면 노트북을 샀다. 15인치 노트북을 전에 썼지만 60만 원대 저가형이기도 몇 년째 쓰다보니 제 속도를 잃어버린지 오래라서 큰맘 먹고 하나를 질렀다. 딱 배송이 되고 보니 17인치를 선택한 건 잘한 일이었다.
우선 전보다 보이는게 넓어지니까 인터넷 화면을 두 개 켜놓고 작업을 해도 여유가 생겼다.
굉장한 차이라고 말하기에는 민망한 2인치지만 교차로 써보니 디스플레이의 너비로 생산성의 차이가 느껴졌다. 값이 얼마 차이나지 않아서 고른 것도 있지만 막상 받아서 보니 마음에 든다.
겉커버에는 알루미늄 느낌이 나지만 그 외에 커버에는 플라스틱 질감이다.
정확한 건 제조사에 물어봐야겠지만 내가 느껴지는 감촉은 그렇다. 내가 쓰기에는 알루미늄이 아닌 게 더 좋더라. 알루미늄에서 느껴지는 온기보다는 플라스틱에서 닿는 열기가 덜 심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건 사람마다 다르기에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웹캠 커버가 없어서 나중에 포스트 잇 하나 붙여야 될 것 같다. 옛날에는 신경도 안썼는데 최근 유퀴즈에서 나온 화이트 해커가 말하길 웹캠 커버에 포스트잇을 안붙이는 보안 전문가는 없다고 하더라.
보잘 것은 없지만 누군가 나의 일상을 훔쳐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이따가 붙일 예정.
전에 쓰던 노트북을 바꾼 이유가 이 힌지가 고장나서였다.
디스플레이를 받춰주는 힌지 부분이 들려서 노트북 사이로 화면의 빛이 새어 나와서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에 바꿨는데 부디 이건 튼튼하게 잘 버텨주길 바란다.
멋있게 글 쓰는 사람들을 보면 벤치마크니 CPU 성능이니 비교하는데 나 같은 일반인은 엄두를 못 내겠다.
그냥 전보다 빨라지고 버벅임이 없으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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