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소설에 관하여...

오타니가 나오면서 소재가 떨어져서 그렇습니다.
투타 천재 이러면 개그지만 야구 소설인데 진짜가 나타나니 현 시대로 야구 소설을 쓰자니
오타니 언급을 할 수 없으니 2030으로 올려버리는 것이죠.
사실 박찬호 시대때 박찬호 언급이 안나올 수가 없고 류현진 시대때 류현진 언급을 하기 어려운데
오타니까지 나오니 개그물이 되어버렸죠.

본래 소설에 시대를 기준하는 독자들이 알만한 실존 인물을 너무 친근하게 넣으면 개그물이 되어 버립니다.
소나기에 중국산 자동우산이 나오는 격이죠.

연애계 소설에 런닝맨,신서유기,무한도전 출연썰로 한 십화씩 우려먹으면 독자수가 10배수로 빠질 겁니다.

사실 대부분의 작가들은 고유명사를 그대로 쓰는데 부담감이 있습니다.
특히 축구 소설에 비해 야구소설은 그런 경향이 더 강합니다.
2030년 이야기를 쓰는 건, 역시 소송에 걸릴 가능성을 피하는 이유가 제일 큽니다.
네이버나 다음, 조선일보, 삼성전자 이런 단어를 그대로 쓰는 작가는 거의 없습니다.

글을 연재하다보면 실제 시합 경기 결과가지고 태클이 많이 들어오고 욕도 많이 먹고 그래서 부담감 때문에라도 그렇지요
소설에서 2011년 다저스, 양키스, 로키스 성적이 어떻고 선수가 어떻고 죽- 썼는데, 참견쟁이들이 실제 자료 샅샅이 훑어서 야 까지마라 양키스 성적이 이러이러했는데 무슨 헛소리냐 다저스에 트레이드 된 xx는 보스톤에 있었는데 무슨소리냐 이런 욕 많이 들어먹음.

재벌소설의 경우 코인이 있지요.
과거로 돌아가 아무리 능력을 펼쳐도 코인만 못하는 경우가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