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강아지 치은종 치료해보신분 계신가요..

잔인한 소리지만,
동네 듣보잡 애견병원 가서 수의사에게 난생 처음 해보는 실습기회를 주지말고,
장사 아주 잘되는 큰 병원 가세요.

부위에 관계 없이 종양은 조기제거가 최선의 대안인데 안타깝네요.
치은종 진행 상태, 특히 식사 가능 여부와 통증 여부(통증이 있는 것 같다면 어느 정도인지도..)를 알려주세요. 그리고 치은종과 관련 없이 노견이라 나타나는 다른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지도요.

일단.. 거의5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로 커졌고 그로인해 아랫입 앞쪽 치아가 밖으로 돌출된 상황이고.. 잇몸도 사실 그닥 좋지가 않네요..
식사는 잘하고 있고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위를 만졌을때 아파하는 느낌은 별로 없는것 같더군요..
다른 건강상의 문제는 아직 크게 발견된건 없습니다만.. 솔직히 반려견이랍시고 귀여워 할줄만 알았지 관리같은건 특별하게 한게 없네요..

종양제거 수술은 진행상태나 부위에 따라 위험성이나 비용이 천차만별로 달라져요. 치은종이라면 비교적 적은 비용이 든다고  볼 수 있긴 하지만 실제로 보통의 견주가 접하기엔 만만치않은 규모예요. 게다가 이미 오래 진행된 상태이므로 제거 수술 외엔 별다른 도리가 없고(심한 경우엔 제거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12살짜리 노견이라면 수술을 받는 자체만으로도 큰 위험부담을 감당해야 합니다. 일단은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결정하시길 권해요. 아마 의사로서도 견주에게 선택을 권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노견이라 당연스레 커지는 수술의 위험성을 감안한다면 외견상의 흉함이나 보기에 안쓰러운 것에 대해서는 냉정한 태도를 유지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어디까지나 녀석이 느낄 불편이나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수술에 성공한 후 얼마나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와 수술에 실패한 최악의 경우, 그리고 수술하지 않고 치은종이 아닌 노령으로 자연스럽게 생을 마감할 각각의 경우 중 어느 쪽이 최선일지 주인의 입장에서 신중히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고통을 동반하지 않는 종양이므로 안락사에 대한 고민은 덜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다행입니다.) 애견을 아끼는 마음이 글로써 충분히 드러납니다. 행복한 마지막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시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