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에 비 오는날 저녁에 사무실에서 안나가는 길고양이 두마리 데려왔습니다.
해외살던시절에 키워본 경험도있고 너무 새끼라 불쌍해서 일단 케어하고 주인찾아줘야 겠다는 생각에 데려왔습니다.
2달정도된 새끼에 둘다 암컷 한마리는 오드아이 한마리는 푸른색 생긴건 러시안블루인데 털색이 좀 밝더군요.
모래에 응가누고 잘 파묻고 그루밍 하는거 보면 부모한테 교육은 제대로 받은거 같고 자꾸 사람한테 좋다고 그릉거리면서 비비는거 보면
집에서 키우다 버린거 같습니다.
담날 바로 병원 데려가서 각종검사 싹 하고 접종은 일주일 후 부터 가능하다고 해서 예약만 잡고 왔습니다.
새끼라 손톱 눈꼽만 떼주고 샤워도 조심스래 시켜줬는데 너무 잘먹고 잘싸고 엄청 뛰어다니면서 잘놀고 사람만 보이면 달려가서 놔주질않네요.
5일째 한마리가 점점 무른똥을 싸기 시작해서 병원 데려가서 좀비싼 기생충 검사 받고 가루약 먹이고 있는데 예전에 기르던 아이는 캔에 섞어
주면 잘먹는대 요놈은 아주 전쟁이네요.
물타서 주사기로 먹이면 거품물고 난리를 치고 , 그나마 꿀 한방울 섞어서 환으로 만들어 먹이니 좀 낫더군요.
오늘이 딱 일주인 째인데 저녁에 샤워 후에 선풍기 틀고 쇼파에 누워서 열좀 식히다 잠깐 졸았습니다.
갑자기 제 불알이 너무 아퍼서 깻는데 고양이가 불알을 물었습니다.
불알에서 핏줄이 도드러진 부분을 콱 물어서 피가 줄줄나네요.
욱신거리거나 붓지는 않은거 같은데 피가 처음에좀 많이나서 한번더 씻고 마데카솔만 발라줬습니다.
삼십분 정도 지나니 핏줄이 푸르딩딩해지고 세시간정도 지난 지금은 푸르딩딩한것도 거의 없어졌네요.
한번더 물로 행구고 마데카솔 다시 발라놨는데 병원가봐야 할까요 ?
지인에게 여쭤보니 고양이가 사람에게 옮기는 질병은 세균감염 말곤 거의 없다고 하는데 제가 다음주 까지 병원갈 시간이나 처지가 전혀
안되는 데다가 접종도 하지않은 (123차 다음주 화요일 부터 들어감) 애들이라서
너무 걱정됩니다.
일주일정도 경과를 지켜봐도 괜찮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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