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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24강전
신민준ㆍ김명훈ㆍ박건호, 첫 관문에서 패퇴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15번째 시즌을 맞이한 춘란배는 한국기사들이 3연패 중인 대회다. 12회 때 박정환 9단, 13회 때 신진서 9단, 14회 때 변상일 9단이 차례로 우승했다.

1998년 출범한 춘란배는 개인전이지만 국가별로 볼 때 3연속 우승한 나라는 두 차례 있었다. 한국이 3~5회 대회를(유창혁ㆍ이창호ㆍ이창호), 중국이 9~11회 대회(천야오예ㆍ구리ㆍ탄샤오)를 우승했다. 2연패를 달성한 기사는 이창호 9단이 유일하고, 두 번 우승한 기사는 구리 9단과 함께 2명뿐이다.

국내 선발전을 거친 한국랭킹 5위 김명훈 9단(왼쪽)이 지난해 중국갑조리그에서 이겼던 중국랭킹 17위 셰얼하오 9단에게 동점을 허용했다.

한국이 대회 첫 4연패를 노리고 있는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가 19일 중국 푸젠성 우이산시에서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들어갔다.

24강 체제인 본선에 한국은 6명이 출사표를 올렸고 24강전에 3명이 나섰다. 출발은 나빴다. 랭킹 4위 신민준 9단, 5위 김명훈 9단, 19위 박건호 9단이 모두 패했다. 각각 시바노 도라마루 9단, 셰얼하오 9단, 양카이원 9단에게 막혔다.

한국랭킹 19위와 중국랭킹 19위가 벌인 24강전. 국가대표 상비군에서 선발된 박건호 9단(왼쪽)이 한국바둑리그 팀 동료이기도 한 양카이원 9단에게 139수 만에 불계패했다.

중국은 5명 전원 승리했다. 셰얼하오ㆍ양카이원 9단에 이어 당이페이ㆍ리웨이칭ㆍ미위팅 9단이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일본은 5명 중에서 이치리키 료ㆍ시바노 도라마루ㆍ쉬자위안 9단이 살아남았다.

21일 속행되는 16강전에는 시드로 직행해 있는 신진서ㆍ박정환ㆍ변상일ㆍ리쉬안하오ㆍ구쯔하오ㆍ커제ㆍ딩하오ㆍ양딩신 9단이 합류한다. 16강 구도는 한국 3명, 중국 10명, 일본 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