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 기아의 가장 큰 적은 타선도 불펜도 아닌듯 합니다.

원래 스포츠란것이 잘되면 선수탓 못되면 감독탓...
삼성 전 감독 류중일 봐요. 최고의 왕조를 누렸지만 쇠락하자마자 신인발굴을 못했니 그동안 머했니 욕 오지게 먹잖아요.

사실 선동열이 뒤집어 놓고간 팀을 바로 잡은건 김기태인데... 그건 모르고 욕들만 하죠.
솔까 가끔 엉뚱한 작전을 하고 웃긴짓을 하는 감독이긴 하지만 김기태 아니였으면 기아도 이렇게 빨리 자리못잡았을듯

그리고 불펜이 약한건 감독탓이 아니죠. 불펜이 강한데 개같이 돌리면 몰라도 원래 불펜이 없는데... 감독입장에선 참 눈물날듯

선동렬 감독이 기아를 맡아서 거의 하는 일 없이 중하위권으로 만들어 놓고 자진사임한 이후 어려운 팀을 맡아서 리빌딩을 모토로 팀을 추스리고 정비한 건 사실이나 2014시즌부터 2015,2016시즌을 보면 감독의 능력은 3,4위권 팀이 한계인거 같네요. 물론 그것도 과거 암흑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죠.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감독의 역량보다는 선수 보강을 잘한 것이 현재 성적의 주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것도 감독이 생각해서 한 것일테니 감독의 공이라고 봐야겠네요. 그렇지만 그건 대부분의 기아팬들이 다 아는 사실이고요. 감독이 비판과 비난을 한몸에 받는 이유는 선수들에게 맡기지 않고 쓸데없이 괜한 작전걸어서 분위기 망치고 흐름 넘겨 패배. 짐주형, 짐지성 등 양아들급 선수들의 의문스러운 지속적 기용과 그에 기인한 패배. 경기 후반 리드 시 주전 야수들 죄다 교체해서 불펜 방화시 따라가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 등이 있네요. 이게 정말 많은 횟수가 있죠. 투코는 이상한 투수 운용과 기용. 그로인한 시나리오 집필 후 패배. 이것도 기아 승리를 상당수 날렸죠. 물론 1군 투수들에 대한 지도의 미비. 미흡이 있고요. 오죽하면 허수아비가 김기태보다 더 잘 할거라는 자조섞인 푸념이 나올 정도면 정말 심각하죠. 그리고 투코인 이대진에 대한 교체 여론이 굉장히 큰 건 타팀 팬들도 잘 알겁니다. 투수의 육성은 본래 2,3군 투수코치들의 몫이지만 1군 감독은 모든 것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으므로 비판은 피할 수가 없죠. 전반기 끝나고 한 인터뷰나 후반기 시작할 때 인터뷰 등에서 후반기에 여러 번의 위기가 있겠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할 것이다라고 했는데 그 대부분의 위기들을 감독과 코치진이 자초하는 거 같아서 팬들이 화가 납니다. 자초한 위기들만 없었어도 지금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을 거고요. 기아 팬으로서 가장 아픈 얘기가 불펜이 없다는 얘기네요. 이건 감독과 1군 투코를 탓하기는 어렵겠죠. 하지만 그들도 그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겁니다. 그것이 성적에 직결되기 때문이죠.

대체로 스벅님의 의견이 맞다고 봅니다. 성적에 따른 결과론으로 평가가 갈리죠.
그렇지만 위기를 자초하는 그의 능력은 정말 너무 절망스럽네요. 불펜은 아마 김기태도 이대진도 당분간은 해결 못할 겁니다. 그냥 최선의 기용과 운용만 하길 바랄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