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지는데... 6-7 2-6 으로 0:2 패
8강이라도 상금이 7천만원.. ㅎㄷㄷ 정현 파이팅 !!!
세계 5위 나달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패한 정현. 사진= ATP투어 홈페이지
[테니스코리아= 이은미 기자] 세계 정상의 벽은 역시 높았다.
4월 28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린 ATP투어 500시리즈 바르셀로나오픈 8강에서 정현(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 94위)이 디펜딩 챔피언이자 2번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 5위)에게 6-7(1) 2-6으로 패했다. 정현은 이날 나달을 맞아 잘 싸웠지만 관록에 밀렸다.
나달은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다. ATP투어 통산 70차례, 그랜드슬램에서 14차례 정상에 올랐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클레이코트 승률이 91.6%로 이는 다른 코트 승률에 비해 확연히 높은 수치다. 나달은 이 대회에서 9차례 왕좌에 올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정현은 나달과의 스트로크 대결에서 크게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낮은 첫 서브 득점률과 잦은 실수로 스스로 무너졌다.
첫 세트 초반 정현은 나달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나달의 서브로 시작된 첫 세트 초반 정현은 게임스코어 1-1로 잘 따라 붙었고 이어진 나달의 서비스 게임에서 0-30으로 리드를 잡은 뒤 기회를 살려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4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강한 서브와 포핸드 다운더 라인 위닝샷 등으로 나달의 발을 묶으며 게임 스코어 3-1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정현은 나달에게 연속 3게임을 허용하면서 게임 스코어 4-3 리드를 내줬지만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게임 스코어 5-5로 팽팽히 맞선 두 선수는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정현은 잦은 실수를 범했고 나달의 공격적인 네트 플레이에 고전하며 1-7로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잘 싸우던 정현은 두 번째 세트부터 심리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현은 두 번째 세트 첫 게임인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나달은 더욱 강력해진 서브와 노련한 네트플레이로 정현을 위기에 빠뜨렸다.
하지만 정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정현은 게임 스코어 0-2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주무기인 백핸드 스트로크로 한 게임 따내는 등 분발했다.
정현은 5번째 게임에서 40-30으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는 듯 했으나 듀스를 허용하며 결국 브레이크를 당했고 이후 흐름을 바꾸지 못하고 게임 스코어 2-6으로 승리를 내줬다.
정현은 8강 진출로 100점의 랭킹 포인트와 함께 5만8천245유로(약 7천2백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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