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대엔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해줄 주장감이 없다는게 무척 크게 느껴집니다.

물론 짬으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기성용이 제격이긴 합니다.
실제로 지금의 기성용은 여러모로 무척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기성용이 아쉬운게 모든 국대 선수들이 따르기엔 좀 큰 흠이 있는게
바로 지난 월드컵에서 팀을 엉망으로 만들었던 "엔트의리" 의 중심에 있던 선수라는 겁니다.

지난 월드컵을 보면서 정말 이해가 안간것이 질 수 있어요, 대패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경기력이 되면 프로의식과 경쟁심을 가진 선수들이라면 충돌이 생기는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것들은 팬들을 울화통이 터지는 가운데서도 자기들끼리는 희희낙락 언제나 사이가 좋다고 하는게 이해가 안되더군요
사실 그때 실망이 커서 우리나라 탈락한게 아쉽지도 않았네요. 손흥민만 좀 짠했지...

그 당시에 국대에서 소외되었던 선수들이라면 지금 기성용이 어떤 바른소리를 한들 진심으로 느끼기는 어렵겠죠

얼마전 구자철이 중국리거들에 대해서 돈이야기만한다고 쓴소리를 했는데 사실 맞는 말이긴 합니다.
그런데 중국행 러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것도 그 엔트으리가 굳어진 시점부터라고 하죠
"어짜피 케이리그에서 날고 기어봐야 발탁도 안되는거 중국가서 돈이나 벌자" 라는 생각이 선수들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했다고하네요
그런 선수들에게 기성용 구자철이 이야기를 한들 먹힐리가 없죠
뭐 구자철도 그걸 아니 기자에게 하소연을 한거겠지만...

뭐 박지성같이 리더십까지 완벽한 선수가 쉽게 나오는것도 아니고
지금의 기성용은 훌륭하게 제 몫을 해주고 있으니 더 뭐라고 할 것도 없지만
단지 조금만 더 일찍 철이 들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