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타선의 기동력은 아직 주전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포지션에 달려 있다.
이번 대회에선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이용규 콤비가 해체됐다. 정근우가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큰 무대에서도 노련한 주루플레이로 공격 선봉을 맡던 선수다. 기동력 저하가 우려된다.
타선 구성을 봐도 상대 배터리와 야수진을 흔들 수 있는 선수가 마땅하지 않다. 메이저리거 다수가 불참한 대표팀 야수진은 포지션 대부분 '주전-백업' 구도가 명확하다. 중심 타선은 이대호(1루수), 김태균(지명타자), 최형우(좌익수)가 포진되고 포수는 양의지, 3루수와 유격수는 각각 박석민과 김재호가 맡을 전망이다. 이들 중 지난해 소속팀에서 1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는 없다.
각 국가를 대표하는 투수들이 선발됐다. 분수령이 될 경기에선 '국가대표 에이스'가 등판한다. 컨디션에 따라 공략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주루 능력을 갖춘 테이블세터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발에는 기복이 없다'는 야구 속설도 있다. 일단 리드오프는 주전 중견수 이용규가 유력하다. 2번 타자는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다.
경합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에게 기대를 건다. 우익수를 두고 경쟁하는 손아섭(29)과 민병헌(30), 주전 2루수를 노리는 서건창(28)과 오재원(32)이 후보다. 모두 장단점이 있다.
손아섭은 지난해 42도루를 기록했다. 리그 2위 기록이다. 타율(0.323)과 출루율(0.418)도 준수하다. 하지만 김현수의 대체 선수로 승선한 탓에 대회 준비가 상대적으로 늦었다. 2014년 역대 최초로 200안타를 기록한 서건창도 이미 타격 능력은 검증됐다. 부상을 당한 2015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25도루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약점은 경험. 이번 대회가 메이저 국제대회 첫 출전이다.
민병헌도 타격 능력과 대표팀 경험을 갖췄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민병헌이 앞 타순으로 갈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 햄스트링과 허리에 통증이 있었다. 제 컨디션을 보일 수 있을지 우려된다.
오재원도 2번 타자로 손색이 없는 자질을 갖췄지만 지난해 리그에서 타율 0.272에 그치며 부진했다.
경쟁에 앞선 2명 중 1명이 2번 타순에 자리하면 남은 1명은 하위 타선에서 기동력 강화를 노릴 수 있다. 9번에 포진돼 '기동력 라인'을 넓히거나, 6, 7번 느린 타자들 사이에 들어가 득점 물꼬를 트는 역할이 기대된다.
출처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241&aid=0002640995&issueId=8
(연예인)
꽃구경 간 꽃 그자체인 남윤성 기상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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