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2명 매진 열기에 윌로우+김연경 47득 폭발! 2위 흥국생명, 선두 2점 차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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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흥국생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삼산, 권수연 기자) '리그 2위' 흥국생명이 승점 70점에 발을 걸치며 선두 탈환에 박차를 가한다.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이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25-15, 25-20, 21-25, 25-17)로 돌려세웠다.

이 날 3점을 따낸 흥국생명은 누적승점 70점에 도달, 선두 현대건설(72점)을 턱 끝까지 쫓았다. 바로 다음 날(3월2일) 경기를 치르는 현대건설이 만일 정관장에 패한다면 1위 탈환 가능성이 높아진다. 

윌로우가 해당 경기에서 26득점(공격성공률 42.11%), 김연경이 21득점을 올렸다. 

반면, 도로공사는 무력하게 패하며 4연패 늪에 잠겼다. 부키리치의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범실이 잦은 부분이 가장 컸다.

1세트 초반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부키리치의 넷범실이 두 번 불거지며 실점한 도로공사는 타나차의 오픈 공격으로 3-3 동점을 맞췄다. 부키리치는 직후에도 서브 범실을 터뜨렸지만 김연경이 똑같이 범실하며 접전이 됐다. 레이나가 선심의 다리에 걸려 부상을 입을뻔한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서로 득점보다는 상대 범실로 점수를 따내는 상황, 11-11 동점에서 김수지의 서브득점이 터졌다. 

네트 앞에서 흥국생명 김수지-도로공사 김세빈이 볼을 넘기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부키리치는 공격이 좀처럼 뚫리지 않았으며 실수가 잦았다. 흥국생명은 조금씩 리드를 잡고 수월하게 앞서기 시작했다. 김연경의 블로킹 득점으로 3점 차, 그리고 20점에 먼저 닿았다. 여기에 이주아가 서브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윌로우가 매치포인트를 만들고 김연경의 블로킹이 또 한번 터졌다. 1세트는 25-14로 흥국생명이 먼저 차지했다. 

김수지는 1세트에서 블로킹 1득, 속공 1득점, 블로킹 2득점으로 5득점, 공격성공률 75%로 활약했다. 

2세트에서는 윌로우가 클러치맨으로 날았다. 4-5로 뒤쳐진 상황, 3연속 전위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주아가 블로킹으로 힘을 보태자 윌로우가 다시 한번 터치아웃 득점을 내며 흥국생명이 리드를 잡았다.

도로공사 타나차와 임명옥이 리시브를 시도한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도로공사는 여전히 공격에서 골을 싸맸다. 1세트 공격효율 -12.5%로 매우 부진했던 부키리치는 2세트에서도 넷범실을 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타나차의 공격 역시 상대 네트를 뚫지 못했다. 중원 활용이 부족한 도로공사는 양쪽 윙이 막히자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10-8로 앞선 상황에서 윌로우의 빈 곳을 노린 연타가 먹히며 3점 차로 벌어졌다. 

직후 도수빈이 부키리치의 공격을 건지는데 실패하며 추격의 빌미를 주는 듯 했으나, 상대 범실로 다시 앞섰다. 레이나의 강타가 한번 더 점수를 벌렸다. 이번에도 20점에 먼저 오른 흥국생명이 25-20으로 2세트까지 차지했다. 윌로우는 2세트에서 무려 12득점(공격성공률 50%)을 몰아치며 세트를 하드캐리했다. 

도로공사 부키리치가 공격을 시도한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거꾸로 3세트에는 도로공사가 경기를 끌었다. 직전까지 부진했던 부키리치가 3세트부터 풀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2득점을 연이어 몰아낸 부키리치는 이후 블로킹, 서브에이스, 후위공격을 연속으로 성공시켰다. 여기에 김세빈의 블로킹까지 터졌다.

뒤쳐지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2연속 득으로 11-13, 2점 차까지 쫓아갔다. 그리고 윌로우가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결정적 순간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14-14, 15-15 동점을 만들었다. 2점 차로 뒤쳐진 상황에서 레이나의 강타가 성공하며 21-22, 접전을 만들었다.

그러나 클러치 상황에서 도수빈이 발 밑에 들어온 공격을 건지지 못하며 도로공사가 매치포인트 진입, 25-21로 한 차례 반격했다.

한국도로공사가 득점 후 기뻐한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3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다시 4세트에서는 집중력을 되찾았다. 도로공사는 8-9로 뒤쳐진 상황에서 연속 7점 실점하며 크게 밀려났다. 특히 이윤정의 오버넷 범실과 부키리치의 2연속 범실이 치명타였다. 여기에 리시브까지 크게 흔들리며 패색이 짙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타나차가 리시브 도중 임명옥과 충돌하며 부상 위기가 있었지만 다행히 일어섰다. 

손쉽게 매치포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막판 김연경의 득점까지 깔끔하게 들어가며 25-17, 경기를 완승으로 매듭지었다. 

한편, 이 날 삼산체육관에는 6,122명이 찾아 뜨거운 매진 열기를 뿜어냈다.  같은 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3,475명) 역시 매진으로 올 시즌 두 번째 남녀부 동시 매진을 기록했다.

기사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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