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명동에 부착된 애플 로고.
[디지털데일리 옥송이 기자] 삼성 등 경쟁사에 비해 생성형 AI 적용이 다소 늦는다는 평가를 받던 애플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이 AI 기반 코딩 도구를 개발 중이며, 업데이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자사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 '엑스코드'의 차세대 버전 일부에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하는 형태로, 현재 내부서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코딩도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깃허브 코파일럿과 유사하게 작동한다. AI를 활용해 코드를 예측하고 완성할 수 있으며, 프로그래밍 프로세스를 단순화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애플은 타사 개발자들이 이 코딩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팀 쿡 애플 CEO는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올해 생성형 AI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 발표했다. iOS18에 애플이 그리는 포괄적인 AI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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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챗GPT 등 생성형 AI가 본격 개화함에 따라 시리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모델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접목해 시리2.0을 구현한다면 새롭게 주목받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한 메시지와 애플뮤직에 생성형 AI를 더해 스마트 답장, 애플뮤직 재생 목록 추천 등의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 알려졌다. iOS 18은 오는 6월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인 WWDC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한편, 애플은 조용히 AI 역량을 강화해왔다.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지난 7일에는 대규모언어모델(LLM)에 기반한 이미지 편집 모델인 MGIE를 공개했다. 텍스트 명령만으로 포토샵과 비슷한 수준의 편집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하늘을 더 파랗게 만들어줘"라고 입력하면 MGIE는 하늘 부분을 식별한 뒤 해당 영역의 채도를 20% 높이라는 것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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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8일에는 코넬대 논문 사이트인 아카이브(arXiv)에 '키프레이머: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디자인 강화'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키프레이머는 정지된 이미지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주는 AI 도구다. 사용자가 이미지를 선택한 뒤 텍스트 명령만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다.
옥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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