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보다 성숙하고 아름다운 외모를 지닌 소년 엘리오
부유한 가정에서 티끌없이 자란 소년이라 웬지 모르게 일상이 따분하고 결국에 찾아와 버린 중2병..
사슴같은 외모에 풍부한 감수성을 지닌 소년으로 뭇 소녀의 마음을 한방에 사로잡는 소년이지만 그 공허함은
아무도 채워줄수가 없는듯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따분하기만 한 여름별장에 새 인물이 등장하면서 그의 마음을 뒤흔듭니다.
중2병 특유의 나르시즘에 빠져있던 그의 앞에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하면서 소년의 심기를 거슬리기 시작하죠.
저명한 교수인 아버지마저 부러워하는 명석한 두뇌, 처음보는 낯선이에게도 선뜻 다가가는 다정다감함과
뭇 이성들을 한방에 사로잡는 매력적인 외모까지 갖춘 올리버...처음보는 올리버에게 질투심을 느끼고 맙니다.
그래서 올리버의 앞에서 이성에 대해서 다 아는척도 해보고 음악에도 심취한척 어른인척 온갖 허세를 떨어봐도 올리버는
그를 치기어린 소년 그 이상으로 봐주지 않는거 같습니다.
어른인척 하는 소년은 정작 본인의 감정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관객에게는 서서히 감정이 젖어들기 시작합니다.
소년의 공허함은 질투와 시기로 시작되버린 감정은 전에는 느껴본적 없는 새로운 감정으로 변모하여 소년을 당황시키는데....
저는 이 영화를 두번에 걸쳐서 봤습니다. 초반에 보다가 잠들었어요. ㅋㅋㅋㅋ
감정의 기복이 잔잔하다보니 초반엔 좀 루즈한감이 있습니다만..
과거라고 부르기는 힘든 80년대의 시대적 배경과 그 시절을 풍미하던 모던한 음악을 들으며
이탈리아 북부지방의 아름다운 배경과 소년의 상장통을 지켜보면 중후반부터는 흡입력이 있습니다.
편협한 시선으로 보려하는 관객에게 마저도 아름다운 첫사랑 영화로 다가갈수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의 마지막 아버지가 소년에게 해주는 애정어린 대화는 가슴을 먹먹하고 애잔하게 만들더군요.
여느 첫사랑 영화보다도 가슴의 애절함이 길게 남았던 영화로 남았네요.
"Call me by your name. I'll call you by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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