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슈프림 리더 타령.. 슈프림 리더!!!!, 슈프림 리더~ 슈프림 리더...
그놈의 슈프림 리더 타령은 듣는 내내 슈크림 빵이 생각났습니다.
생긴 몰골도 비슷함.
슈프림 리더 머리통이랑 슈크림 빵이랑 생긴게 비슷함.
슈크림 먹고 싶어지는 영화였습니다.
이번 라스트 제다이 편도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어린이용 우주활극에 불과한 영홥니다.
서사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그딴거 없어요. 그냥 광선총, 광선캐논 뽕빨물일 뿐이죠.
우주 대 서사시를 볼려면 배틀스타 갤럭티카나 스타트렉 같은걸 이야기 해야죠.
하지만 저는 약간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성인취향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요.
레이는 천박한 부랑자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부모가 얘를 돈 받고 팔아버리죠. 술 값 할려고요.
그래서 매우 외로운 아이 입니다. 어둠이 마음속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 스스로 선한 포스를 향해 나아가고 있어요.
벤 솔로는 정반대 입니다. 멀쩡한 부부(한 솔로 & 레아 공쥬 붕가붕가) 사이에서 태어났고 제다이 교육까지 받은 멀쩡한 사내놈인데
그렇다면 선한 포스를 가져야 하겠지만 마음속엔 다크포스가 들끓고 있지요.
이건 무협지로 치자면 사파 주인공이 정파 여자를 사랑하는 구도입니다.
만류귀종 내지는 일통다통.... 극과 극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요.
심리적으로 가장 어려운 상태가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를 싫어하는 겁니다. 애증이죠.
예를 들어서 자기가 모든걸 다 바쳐서 사랑하는 남자가 있는데 알고 봤더니 그 남자가 유부남이었더라.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를 용서할려고 하지만, 증오라는 감정은 그 남자를 미워하게 합니다.
둘이 상충되면 사람이 미쳐 버리는 거에요.
레이는 반란군으로써 선의 포스를 지향하고, 벤 솔로는 제국군의 다크포스 절대악이지요.
근데 서로간에 끌려요. 미쳐 버리는 것이지요.
단순히 만류귀종이라는 이유를 들어 둘이 끌린다고 하면 설득력이 떨어지므로
섹스가 필요합니다. 최소한 키스나 애무정도는 필요해요. 레이는 벤 솔로가 자기편이 될 것을 확신한체 붕가붕가하고
벤 솔로는 그 반대로 레이가 자기편이 될 줄 알고 붕가붕가를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여전히 레이는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고 벤 솔로도 마찬가지로 이러면 애증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영화 후반부에 보면 벤 솔로가 손을 내밀면서 Join me 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것(제다이, 반란군 등)을 다 날려 보내고
너랑 나랑 짝짝꿍 제국을 통치하자 라고 하는데요. 제가 감독이었다면 이렇게 안합니다.
벤이 그냥 손만 내밉니다. 그러면 레이가 그 손을 잡겠지요. 벤이 쇼크림 빵을 죽이고 레이를 구출했으므로 안그래도 서로 이끌렸는데, 백마탄 남자(제국군의 수괴)가 자신의 목숨을 살려줬으므로 제가 여자라도 키스하고 싶어질겁니다.
아무튼 그렇게 서로 손을 잡고 I love you, 좀 쿵짝쿵짝 붕가붕가 하다가
몇일 지났는데 벤은 여전히 제국군 이념을 가지고 있고, 레이는 반항군 이념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 애증이 시작되면서 주변의 여러가지 일이 진행되야 잼있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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