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 고심하면서 만든 느낌이 드네요.

이런 영화는 현실 ( 흑인이 차별받고 , 제대로 못 배우고 열악한 환경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 을 그대로 반영해도 안 되고 동떨어져도 안 됩니다 .

양 쪽으로 약간이라도 치우치면 까일 확률이 큽니다 .

그러다보니 블랙팬서가 교묘하게 양다리를 걸치려고 노력을 한 게 보이네요 .

예를 들면 ,

1. 악당에는 백인도 있고 흑인도 있다 . 물론 악당 흑인이 더 멋지고 능력 있고 비중 있다 .

2. 선한 역할의 백인이 한 명 있다 ( 여기서는 마틴 프리먼. 이야기 전개에 딱히 필요한 인물은 아님 ) 

3. 결국 최후에 싸우는 것은 흑인끼리여야 하나 ( 아니면 흑백간의 싸움이 됨 ), 안티히어로 캐릭들은 죽더라도 철천지 원수로  마무리하지 않음.

4. 미국의 흑인 처지를 약간 & 애매하게라도 언급한다 .

5. 능력있고 부자인 흑인 & 나라가 있다 .( 즉 , 와칸다국과 국민들 )

6. 최대한 흑인이 많이 나와야 한다 .

7. 영어도 최대한 아프리카 원주민들과 비슷하게 발음한다(우리나라 관객들은 어색해하더군요)

등등 ....

온전주의자 치탈라는 킹목사, 급진주의자 킬몽거는 말콤엑스(물론 전쟁도 불사할 정도의 과격파는 아님)일까요?

기존 블랙스플로이테이션(blaxploitation, 흑인들 출연의 흑인들을 위한 영화) + 라스타파리즘(Rastafarianism) 의 순화 버전이 아닐지...

*예전의 파시 (posse) 란 영화가 생각나네요 .

흑인이 주인공인 서부극인데 거기 나오는 백인들은 한 명 빼고 ( 흑인 도와줌 ) 죄다 나쁜 놈인데 흑인 주인공이 악질 백인들을 몰살시키는 내용이었습니다 . 뭐 결국 흑인들의 역차별 분풀이 영화였죠 . 오락영화를 이렇게 만들었다가는 욕이란 욕은 다 먹겠죠

( 아이러니하게 흑인주인공의 얼굴은 백인에 가까웠습니다 ( 마리오반피블즈 )

*디즈니 애니 모이라도 말이 좀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