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감독 작품들은 항상 뛰어난 영상미와 무언가 특별한 스토리로 감독이름만으로 믿고 보게되죠.
그래서 덩케르크도 이번에 보게 되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닥 재미있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 이유에 대해 적어보고자 합니다.
1. 덩케르크 전투의 배경지식의 부족 -> 그로인한 공감부재
외국인이 영화 명량을 보았다면 다소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제가 무지해서 그런지 덩케르크 전투는 전혀 몰랐는데요(2차대전하면 노르망디상륙작전정도ㅠ) 영화를 보다보면 패배한 전투이고 구출작전이 대대적으로 이뤄졌으며, 시민들의 도움으로 더욱 성공적으로 구출할 수 있었다는 스토리상의 정황은 알 수 있습니다만, 감성적으로 많은 공감을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시민들의 다수의 배들이 구축함을 지나며 환호성을 받는 부분, 굉장히 감동적인 부분으로 느껴져야하지만 굉장히까지는 아니고 그냥 다소 뭉클한 정도였습니다. 패잔병들이 기차에서 비난받을것을 두려워하지만 영국인들은 그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것에 많은 감동을 받기는 힘들엇습니다.
반면에 명량에서 조선인들이 절벽으로 나와 수군을 응원하고, 돕는 그 장면에서 한국인이라면 감동적이다못해 슬프다고 느껴졌을겁니다. 일본이 임진왜란에 저지른 만행들과 조선인들의 고통을 우리는 사전에 알고 있었기때문이죠.
2차대전당시의 절박한 상황과 그들의 마음을 잘 모르기에 감정몰입이 잘 안되어진 것이 아닌가싶습니다.
(다른 전쟁영화에선 주인공이나 나름의 스토리전개로 감정을 몰입시켜주지만 이런 영상중심의 영화는 다른거 같아요. 라이언일병구하기같은경우도 주요인물들로 인해 가슴졸이게 되는데....)
2. 쭉 이어지지 않는 스토리, 대화가 없어 더욱 심심해지는 전개
이 영화는 3가지정도의 이야기가 각기 시작되다가 마지막에 하나로 뭉쳐지는? 그런 소설같은 구성이더군요.
이런 방식을 처음 접하는건 아니였지만 신선하게는 느껴졌습니다, 다만 다소 몰입엔 방해가 되지 않았나싶습니다.
게다가 대화도 굉장히 적고, 대부분 영상과 사운드로 전쟁의 참혹함을 표현해주죠. 그래서 더 심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영국시민의 시점, 공군의 시점, 패잔병의 시점 다양한 시점에서 보여주고 그 이야기가 하나로 뭉쳐지는 과정이 꽤 자연스럽고 재미있긴했지만 거기까지 가는데에 리얼리티만 너무 추구한체 스토리가 너무 심심해진건 아닌가 생각됩니다.(지상에선 폭격, 해상에선 어뢰&폭격의 두려움의 표현이 대다수였고요. 공군시점에선 특히나 스토리가 없어 지루했습니다...)
인터스텔라에선 리얼리티와 더불어 극적인 스토리전개가 있었다면 덩케르크에선 리얼리티만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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