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리그... 하아... 전 정말.. 에효(노스포)

매번 이번에는 더 낫겠지라는 기대를 하며 편견없이 보려합니다. 슈퍼맨과 배트맨에 대한 의리랄까.

물론 잭스나이더의 화려하지만 중구난방 액션의 톤은 원더우먼의 간결한 액션의 호평탓인지 많이 줄며 과유불급에선
벗어납니다.

역시나 문제는 내러티브입니다. 요소요소를 어떻게 조합해 이야기를 설득력있게 진행시킬 것인가입니다.
마블을 따라잡으려고 성급하게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조급함은 아직 버리지 못했습니다.

마블이 각 캐릭터 영화의 기본 스토리에 전체스토리를 조금씩 쌓아가며 전체이야기의 골자를 탄탄하게 만들어가는 반면  저스티스리그의 그것은 너무도 급합니다.

그러다보니 보는내내 어리둥절하게 되고
개그코드로 들어가있는 중간중간의 몇몇 장면들에서도
관객들은 웃지 않습니다.

인피니티 스톤에 해당하는 마더박스는 너무 전면에 배치해서 소모해버립니다.
마블이 인피니티스톤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과는 상반됩니다.

빌런 역시 마치 토르 1,2 정도에서나 나와서 소비될만큼의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스티스리그로 뭉치게 되는 계기 역시 의문을 갖게 합니다.

녹터널 애니멀 컨택트 등 작품성있는 작품에서 연기신의 반열에 오른 에이미 아담스의 심도깊은 연기는 오히려 전체 영화톤과 엇박자를 이룹니다.(이건 연기자 문제가 아니라 디렉팅의 실패입니다)

히어로간 파워 밸런스의 불협화음도 영화의 균형을 망칩니다. 파워 너프를 통해 캐릭터간 파워밸런스를 어느정도 맞춰가는 마블의 현명함만이 생각날 뿐이었습니다.

슈퍼맨과 배트맨 만화를 보고 자란 저로서는 dc도 너무 애정합니다. 오히려 마블은 영화화되기 전까지는 별로 호감없는 캐릭터들이었죠 (헐크빼고)

이번에는 재밌겠지 하며 기대했는데
아... 너무 실망해버렸습니다.

얼마전 토르3를 너무 재밌게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의 중요성
마블 케빈 파이기의 능력이 새삼 엄청나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하다보니 비판만 하게 됐는데...
기대없이 보시면 킬링타임용으로는 적당합니다.
딱 토르1,2 때의 기대감만 가져가시면 되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