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아이맥스에서 3D로 관람했습니다.
외계 원주민(아메리카 원주민과 아프리카 부족의 이미지와 양식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에서 아바타의 설정과 유사한)과 기계문명을 앞세운 인간 사이에서 주인공이 원주민을 돕는다는 통속적인 레파토리입니다. 스토리면에서 새로울 것은 딱히
없습니다.
영상미가 돋보이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그런 시각적 화려함은 곧 적응이 되고 긴 러닝타임으로 인해 조금 지치기도 합니다.
그보다 흥미로운 것은 영화 중간중간 보이는 창의적인 장치들인데,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상상력을 섬세하게 다듬고 발전시킨 흔적이 보입니다. 그런 것들이 비유하자면 잔펀치 역할을 하며 극의 재미를 유지해나갑니다.
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한방이 없습니다. 기가막힌 액션씬도 웅장한 스펙타클도 초반부 뮐 행성의 장면을 제외하면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순수히 오락적인 면만 감안해도 이전 블록버스터에 비해 월등하거나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전개면에서는 인물의 갈등이나 장애물도 조금 시시해보이기까지 합니다. 왜냐하면 애초에 이 영화에 매력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적대자가 없기 때문이죠.
설정에서 오는 태생적인 약점이기에 중반부 이후에 힘이 급격하게 빠집니다.
가볍게 볼수 있는 SF 어드벤처물 그 이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결말은 나름 잘 마무리된것 같지만요.
몇몇 장면들은 정말 좋기는 하지만, 영화관에서 꼭 봐야할 작품...
이렇게 추천해주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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