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 '인랑' 통일 앞둔 한국 배경으로 제작 ..

김지운 감독의 신작으로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던 '인랑'의 얼개가 드러났다.

27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운 감독은 '인랑' 여주인공과 동생인 빨간 모자 역을 오디션으로 뽑고 있다. 신인 배우와 기성 배우를 모두 열어놓고 캐스팅을 진행 중이다.

김지운 감독이 '밀정' 이후 차기작으로 선택한 '인랑'은 그간 영화팬들의 관심이 높았던 프로젝트. 김지운 감독이 전설적인 애니메이션으로 꼽히는 일본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의 작품을 실사영화로 만든다는 사실이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만드는 프로젝트. 원작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안보 투쟁이 한창이던 일본을 배경으로 강력한 무력을 보유한 경찰과 반정부 세력의 대결을 그렸다.

김지운 감독이 만드는 '인랑'은 이 배경을 동북아 정세가 요동치자 남북한이 7년여의 준비기간을 두고 통일정부를 수립한다는 설정으로 바꿨다. 통일한국을 견제하는 주변 국가들의 견제로 정국이 요동치자 통일 찬성 세력과 통일 반대 세력으로 시위가 격화되는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통일 반대 세력이 사제 폭탄을 만드는 등 게릴라식 테러를 벌이자 강력한 경찰조직인 특기대가 창설되면서 벌어지는 혼란을 담는다. 원작의 주요 테마를 담는 한편 어둡고 강렬한 액션과 믿음, 신뢰, 고뇌 등을 더했다.

김지운 감독은 당초 할리우드로 진출해 '라스트 스탠드'를 찍은 다음 차기작으로 '인랑' 실사 버전을 준비했다. 여러 이유로 '밀정'을 먼저 찍은 뒤 최근 본격적으로 '인랑' 작업에 돌입했다. 주인공은 강동원과 일찌감치 합의했다.

김지운 감독이 그릴 '인랑'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주요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부터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 극장가에 가장 화제작이 될 것은 분명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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