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피곤한 상태에서 본지라 재미가 반감된 점이 있긴 한데
전반적으로 액션은 역시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건 베넬리 샷건을 바이올린 잡듯이 어깨 위에 걸치고 권총 사격 한다든지,
지하철 플랫폼에서 카시안과 소음기 총격전을 벌이는 장면 등등.
하나하나 버릴게 없습니다.
특히 전투를 준비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에 남네요. 성공적인 세계관 확장이었습니다.
경리부를 통해 공개 청부를 하는 것도 신선했고, 무엇보다 미술관 권총 액션씬! 말이 필요 없죠.
개인적으로 루비 로즈는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중성적인 매력은 이것이다라는 걸 보여준 캐릭터였죠. 존 윅과 루비 로즈의 마지막 대화을 통해 아직은 생사를 확실시 하기엔 부족하나,
꼭 3에 나왔으면 하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존 윅2의 결말은 대부분 별로라고 하셨던데,
전 요근래 액션 영화 중에서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윈스턴의 소름 돋는 개인 번호 11111 다음으로, 존 윅의 파문과 공개 청부 메시지를 받는 암살자들의 모습. 그리고 그 사이를 조나단이 상처입은 맹수처럼 으르렁대며 도망가는 엔딩이 이보다 멋있을 수가 없네요.
아쉽게도 정말로 제대로 된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영화를 본지라.... 너무 빨리 보고픈 마음에 서두른게 큰 한으로 남네요.
VOD로 다시 시청해야겠습니다 ㅠ...
지금 청불과 cgv의 독점, 그리고 1의 국내 흥행실패로 인지도가 백지인 상태에서 생각 외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니,
만약 3에서 스토리를 보강하고 액션을 업그레이드 한다면, 국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일례로 본 시리즈의 본 아이덴티티와 본 슈프리머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본 얼티메이텀은 대박을 터트렸으니.
아마 존 윅은 3에서 포텐을 터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서 빨리 3가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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