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보던 작품에 대한 리뷰는 가급적 배제하고 최근에 본 작품 위주로 리뷰합니다.
어차피 기존 작품에 대한 관점은 거의 변하지 않았으니까요.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글 찾아보시면 될 듯. 편의상 음슴체 양해바랍니다.
마왕이 너무 많다 - 위래
이토에 추천이 많아서 한 번 읽어 봄. 루프물.
루프물로 도서게에 자주 언급되던 작품으로는 배움의어머니와 전생검신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전생검신보다 아직은 재밌음.
일단 스타트 위치가 항상 같기 때문에 루프할 때마다 비슷한 상황을 여러분 봐야해서 지겨울 수도 있는데
나름 열심히 설정을 짜서 분기점을 통해 글의 흥미도를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노력이 보임
역대급 재미를 주는건 아니지만 최근 연재분까지는 나름 개성있고 탄탄한 설정이 있어서 기대됨
후반부 용두사미로만 끝나지 않으면 좋은 평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함
참고로 내일(6월 5일) 유료화되니까 그 전에 후딱 읽어두시는 게...
미친 재능의 마도사 - 이등별
말 그대로 미친 재능을 가진 마도사가 주인공.
왠만한 천재마도사들은 씹어먹을 정도의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게 끝. 마법에 대한 재능 외에는 끝.
전작인 만렙뉴비에서는 개성있는 설정과 가벼운듯 잔망스럽고 적당히 욕심있는 주인공 덕에 꽤 볼만했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마법밖에 모르는 바보에다 성격도 소시오패스라서 공감이 가지 않음
그래서 그런지 작품에도 매력이 없고 주인공에게도 매력을 느낄 수가 없음.
그냥 조금 특이한 설정의 흔한 먼치킨.
사상 최강의 매니저(사최매) - 글쟁이S
일명 사최매. 처음에는 연예인 매니지먼트하는 내용인 줄 알고 추천글 볼 때마다 읽지도 않고 스킵했는데
얼마 전 우연히 헌터물이라는 걸 알고 읽기 시작함.
그리고 바로 완결까지 다이렉트로 읽었음.
먼치킨인 듯 먼치킨 아닌 주인공과 먼치킨이 되어가는 헌터(라 읽고 하수인) 정도의 인물들로 사건이 이어짐
글쟁이S 작가를 가장 칭찬하는 점은 플롯을 짜두고 그에 맞춰 복선을 깔고 회수까지 적절히 한다는 점.
복선이 너무 티나는 경우도 있지만 일단 복선을 깔고 회수한다는 것 자체가 이 바닥에서 흔치 않은 재능.
심지어 초반에 나온 복선들이 완결까지 이어진다는 건 전체를 볼 줄 안다는 점에서 고평가.
전작인 나위살이 비판적인 여론이 많지만 시간날 때 읽어 볼 예정.
지금 쓰고 있는 멸망한 세계의 사냥꾼도 분량 모이면 정주행 할 생각이 있음.
앞으로 두어작품 더 읽은 뒤에 믿고 보는 작가 목록에 올라갈지 고민이 될 정도로 발전가능성이 큰 작가라고 판단됨.
성운을 먹는 자 - 김재한
왠만하면 기존에 리뷰하지 않은 작품들만 리뷰하려고 했는데...
성먹자 최근편을 읽고서 역시 김재한. 하고 불ㅇㅏㄹ...이 아니라 이마를 탁 침.
정말 큰 사건도 아니고 형운과 정적인 운장로가 서로 대화를 나누는 일상적인 파트인데
아주 단순하게 착한놈 나쁜놈으로 구분 짓는 게 아니라 각자의 캐릭터가 각자의 신념과 정의를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줌.
특히 운장로라는 인물은 주인공과 그 지인들이 보지 못 하는 또 다른 대의를 위해 평생을 바치는 인물.
흑영신교나 광세천교 같은 마교들조차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있기에 비록 그 의의를 인정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이해는 할 수 있는 그런 설정을 만든 부분에 대해 감탄했는데 이번 운장로의 신념 부분에서 역시 이름 있는 작가는 다르다는 걸 증명.
보통은 주인공을 천재로 만든 뒤에 주변인물을 다 바보로 만들거나
주인공 혹은 주변인물이 나이와 연륜과 설정에 맞지 않는 언행을 보여 까이는 반면.
성먹자는 이제 30대인 김재한 작가의 경험적 한계를 넘어 선 것 같은 인물들이 몇몇 존재함.
즉, 다시말해 단지 본인의 얄팍한 경험으로 인물을 묘사하는 게 아니라 해당 캐릭터를 깊이 연구하고 치열하게 고민한다는 뜻.
성먹자의 단점은 무려 700화가 넘는 초장편이라서 진입장벽에 어마어마하게 높다는 것 단 하나인 듯.
세계관, 캐릭터, 설정, 전개방식, 스토리, 연출 모든 부분에서 이 바닥 최상위에 다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함.
폰 블레이크 - 김형준
4권까지 나오고 무기한 출간중단 되었던 작품. 기존에는 독자적인 세계관이었지만 재출간하면서 팬드래건 연대기에 편입.
전작인 백룡공작 팬드래건은 초반부 표절과 함께 조루결말로 실망스러웠지만...
김형준 하면 의례 따라오는 "일곱번째 기사는 수작이나 그 후로는 글쎄..." 라는 평을 뒤집을 만한 작품.
정말 끝까지 잘 써내기만 하면 작가의 새로운 대표작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
개인적으로 블레이크도 매력 있지만 조금 찌질해보이던 린델만이 성장하는 것도 재미있음.
마치 타이의 대모험을 포프의 대모험이라 바꿔 부르는 것 처럼 처음부터 정서적, 사회성말고는 만렙에 가까운 블레이크보다
적당히 얍삽하고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칼 좀 쓰던 린델만이 진정한 기사로 거듭나는 게 기대되는 소설.
중세 서양풍 판타지에 강한 김형준 작가답게 오러나 9클래스 마법이 아닌
기세와 등가교환식 마법을 설정에 넣어 전개되기에 신선하고 재밌음
(예를 들어 금화와 같은 재화를 소비해 그에 해당되는 스크롤을 만들어 적을 개구리로 만들어버림. 물론 시간이 지나면 돌아옴)
지스카드 연대기인 블루엣 아머드가 언제 출간되려나 늘 기다리고 있지만 폰 블레이크도 충분히 재밌음.
The Abyss - 강철신검
안드로메다, 헤르메스는 다 읽었고 수호는 읽고 있음.
디 어비스는 한 번 리메이크 되면서 망했다는 평이 주로서 읽지 않다가 최근 시간내서 읽고 있는데...
아직 초중반부라서 그런지 나름 재밌게 보고 있음.
강철신검 작가의 타작품에 비하면 임팩트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평타는 친다고 생각하는데...
후반부 마저 읽어보고 판단해야 될 것 같아 말을 아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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