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플스 슬림 번들을 샀을 때 갓오브워 3가 들어있었죠.
조금 해보는데 같이 껴 있던 언차티드나 오제던이랑 비교해서 그래픽이나 조작감이 좀 떨어져서 접어뒀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여친이 갓오브워 신작을 사주는 바람에 플레이를 했는데 이게 제대로 취향 저격!
스토리 텔링이며 액션이며 진짜 취향 제대로 저격당했습니다.
이거 전에 동시에 플레이하던 게임이 4개 정도 있었는데 전부 올스톱.
퇴근하고 오면 플스부터 켰습니다.
정작 사준 여친 전화도 도끼질 해야 한다고 끊어버리고 미드가르드를 달렸죠.
조금씩 성장하는 아들과 조금씩 치유되는 아버지의 모습이 정말.....
다른 캐릭터들도 전부 살아있고 버릴 게 하나도 없었네요.
냉정하게 보면 같은 몹들 재탕하는 건 마이너스였습니다.
그래도 다른 요소들이 너무 좋아서 10점 중에 10점을 주고 싶어요.
이건... 게임의 스토리가 아닙니다.
문학이에요.
기존 게임 스토리가 설정과 사건 서술에 집중하는 양산형 판타지라면
이건 사람들이 서로 갈등하고 영향을 주고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여실히 그려내는 오래 남을 소설입니다.
아무튼 엔딩을 맞이하고 나서 그 감동을 주체 못하고 봉인해뒀던 갓오브워 3를 플레이했습니다.
근데 ㅅㅂ ㅋㅋㅋㅋㅋㅋㅋ
대략적인 스토리는 알고 있었으니 크레토스가 원래 복수에 미친 인물이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인성이 개 쓰레기더군요 ㅋㅋㅋ
무섭다고 도망가는 민간인이 귀찮으니 죽여버리고
볼 조심하라는 애한테 불지르고
후라쉬 필요하다고 한 짓은 정말 대박 ㅋㅋㅋ
아니 신발이 탐나면 벗기면 되잖아요 ㅠㅠ 이놈은 정상이 아니야...
3편 단독으로 봤을 때 크레토스는 복수에 미친 놈이자 타인에 공감할 수도 없는 사이코패스
가족을 죽였다는 사실때문에 스트레스성 외상 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로 봐야겠어요.
이랬던 크레토스가 4편에서 아픔에서 벗어난 거라고 생각하니.... 다시 한번 신작 갓오브워가 갓겜이 됩니다. ㅠㅠ
ps.... 그래서 현타가 제대로 와서 당분간 게임 불감증을 앓을 거 같습니다.
(비밀상점)
대용량 일회용 전자담배 비밀특가!
(67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