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어 듣기 실력은 어느 수준일까?

지혜의나무 2017-11-18 (토) 06:39 조회 : 3237 추천 : 2

다 들리지 않았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다 알아 듣는 사람들이 대단한거지, 못 알아 들었다고 문제 있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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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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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羅島 2017-11-18 (토) 06:41

저도 한국 영화나 드라마 대사, 다 알아듣진 못합니다.
😂

리디북스페이퍼 2017-11-18 (토) 07:47

연음은 그냥 음운현상이라서 죽어라 들으면 결국 다 들리게 되어 있음.

영어 학습의 진짜 고비는 말하는 속도나 연음이 아님. 실제로 적히는 글자와 소리가 불일치한다는 것임.

예를 들어 I met him. 이라면 아이 멧 힘인데 이걸 원어민이 빨리 말하면 아메럼. 이리 말함. 이건 초보자에겐 멘붕이지만

반복되는 듣기 훈련으로 결국은 들리게 되어 있음. 진짜 문제는 이런 것임.

How have you been? 이걸 한국인은 하우 해뷰 빈이라고 읽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99% 임.

그러나 실제로 이걸 원어민이 읽을 때는 하우 뷰 빈 이라고 읽음. 해브가 아예 없어지고 그냥 v 소리만 남음.

이건 속도가 빠른 것도 아니고 연음도 아니고 뭣도 아님. 그냥 양놈들이 미친 것임.

하도 자꾸 이리 읽다 보니 아예 쓸 때도 How 've you been 이라고 쓰기도 함.

아직도 영어 듣기가 무슨 원어민들 속도가 빨라서 안들린다고 생각하거나 연음 때문에 안 들린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영어 초보자이며 단 한 번도 진심으로 치열하게 영어 공부 해본 적이 없는 사람임.

에로즈나 2017-11-18 (토) 08:52

영어 초보자이며 단 한 번도 진심으로 치열하게 영어 공부 해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잘 배우고 갑니다.

ㅎㅎ

리디북스페이퍼 2017-11-18 (토) 13:02

네 칼날이 칼랄로 발음되는 게 연음이죠. 이런 건 사실 연습 조금만 하면 다 극복되죠.

이태리어나 스페인어 일본어 등등 사실 거의 모든 외국어는 소소한 연음 문제나 속도 문제만

극복하면 되고 그것에는 그리 연습량이 많이 투여되지 않죠. 일본어나 한국어는 단지 글자로 표현된

말이 원어민들의 익숙한 빠른 속도로 말해지는 박자에 귀가 적응하고 나면 듣기 문제는 그저

어휘력의 문제로 치환됩니다. 그냥 단어를 몰라서 못 듣는 거지 그 자체로 안 들리는 게 아니죠.

하지만 영어 듣기의 경우 단어 모르면 안 들리는 건 당연하고 연음의 현상을 모르면 안 들리고

속도에 적응 못하면 안 들리는 건 당연한데 이게 문제가 아니라 진짜 끝판대장이 있죠.

글자로 적은 거랑 소리가 아예 따로 논다는 거.. Let's go 도 한국인들은 렛츠 고나 렛스 고로

발음한다고 생각하지만 (물론 그렇게 발음을 하는 게 올바른 영어 발음인 건 사실임) 원어민들은

스고우 라고 발음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습니다. Let 발음이 아예 없어지는 거죠. 이건 속도 문제도

아니고 연음 문제도 아니고 그냥 아무 것도 아니고 양놈새끼들이 미친 거죠.

그래서 한국인들이 Let's go 를 듣고 멍하니 얼빠져서 sgo 나 sgow 같은 자기가 아직 모르는 무슨

새로운 영어 단어나 영어 약자가 있는 줄 아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현상들이 끝도 없이 나오는데 이게 렛츠 고 같은 짧은 문장 말고 긴 대화나 발표에서

빠른 속도로 나오는 경우 진짜 멘붕에 빠집니다. 영어는 정말 하면 할수록 사람 허파 뒤집는

외국어죠. 그냥 속도 적응하고 단어만 외우면 뉴스조차 다 알아듣는 일본어보다 한 백 배는 어려운

게 영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