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해외여행 앞둔 1천명 발동동 “입금한 돈 1000만원은 어디로”

하나투어 여행사의 한 대리점 대표가 고객이 입금한 돈을 갖고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번 횡령사건은 경기도 일산에 있는 한 판매대리점 대표가 대리점 명의나 개인 명의로 고객들로부터 입금받은 돈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진=하나투어 홈페이지)

하나투어는 경기 고양시 한 판매대리점 대표가 고객들의 돈을 갖고 잠적한 사실을 확인한 후 횡령 혐의로 일산동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나투어 측은 일산과 파주의 하나투어 대리점 대표인 30대 A씨가 대리점 명의나 자기 명의의 통장으로 고객 돈을 입금받은 뒤 잠적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하나투어 본사 측은 13일 문자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고객들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문자를 통해 하나투어는 “최근 일산에 있는 판매대리점인 행복여행의 고객 여행경비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며 “현재 당사는 해당사고를 인지하고 비상 대응 팀을 구성하여 피해 고객님들의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출발이 임박한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연락드리고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모든 피해고객님들께 연락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희 하나투어를 믿고 예약해주신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여행 도매업자와 같은 개념으로 여행상품을 개발해 이를 여행 소매업자에 해당하는 대리점에 판매를 한다. 하나투어의 여행상품을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이 대리점의 주된 역할이다.

이번 횡령사건으로 고객 1000여명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고객들의 신고가 이어지고 있어 정확한 피해금액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이번 횡령 사건으로 고객의 피해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게 하나투어 측의 설명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기존 예약이 이뤄진 부분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도의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들은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신속하게 피해 고객 내역을 파악하고, 고객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일부 대리점에서 개인 계좌로 여행경비를 입금할 시 더욱 할인을 해주겠다며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분들이 있는 걸로 안다”며 “하나투어 대리점을 이용해 여행상품을 예약할 시 하나투어 법인 계좌가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셔서 이러한 피해를 입지 않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 파주경찰서는 하나투어 한 판매대리점 대표 에 대해 고소장이 모두 7건 접수돼 지난 9일 횡령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밝혔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71115.99099006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