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애들 키우는것도 장난이 아니네요.

며칠 전에 엘리베이터에서 꼬맹이 여자아이랑 어머니가 대화하는 걸 들었는데

대충 이런 내용이더군요..

애 : 유치원에서 밥 먹었어요

엄마 : 그래? 맛있었겠네. 반찬은 어떤게 나왔니?

애 : 김치랑, 된장국이랑... 또 두부

엄마 : 두부? 우리 XX며칠전에 집에서도 두부 먹었었잖아. 그렇지?

애 : 네

엄마 : 선생님은 오늘 어떤거 알려주셨니?

애 : 종이접기하고, 또.... 겨울에 감기 안걸리는 방법?

엄마 : 감기 안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애 : ~~~~

뭐 대략 이런 류의 이야기....

전에는 그냥 이야기 하는 구나.. 하고 들었을 텐데.. 나이 먹으니까

얘 부모님이 일부러 아이한테 말 한마디라도 더 시키려고, 계속 의도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걸 알겠더군요..

예전에는 이런 식으로 아이들을 키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확실히 요즘은 육아에 대한 정보도 엄청나게 많고.. 또 부모들끼리 정보공유도 활발해서

뒤쳐지지 않고 따라가기도 과거보다 빡세진 것 같네요.

 저희 회사 선배도 맞벌이를 하다보니까, 아이가 혼자만 있게 되어서

 약간 언어발달이 더디다고 해서, 매주 주말마다 교정 클리닉에 다니신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우리는 그냥 컸던것 같았는데.. 요즘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엄청 많고...

 아이한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진단하는 툴도 엄청 민감해져서, 예전에는 그게

 문제인지도 몰랐던 것들이 지금은 따로 병원이나 상담을 해서 고쳐야 할 문제로 부각되는

것들도 엄청 많아진 것 같네요...

회사에 다른 분도 영어 유치원 학비가 너무 비싼데.. 그래도 여섯살때부터 시킨 돈이 아까워서

7살때도 영어유치원으로 보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

정말 아이들 키우는게 장난 아닌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