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돈없다”며 무료 와이파이 끊자 이재명 “수백억 중 5억도 안 돼”

성남시의회의 예산 삭감 결정으로 무료 공공와이파이 서비스가 중단되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재차 예산 편성을 의회에 거듭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성남시는 지금도 수백억원이 남아있다. 100만명이 쓰는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예산은 5억원도 채 안 된다”며 “시의회 특정 정치세력이 반대해 예산을 삭감했기 때문에 세 번째로 의회에 예산 편성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올해 예산안에 공공와이파이 이용료 4억1천536만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시의회는 작년 12월 예산 심의 과정에서 이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시는 1월 26일부터 2월까지 열린 제235회 시의회 임시회에 공공와이파이 이용료가 포함된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했지만, 청년배당 등 주요 쟁점에 따른 여야 충돌로 임시회가 파행으로 끝나면서 추경안 처리가 불발됐다.

시의회는 지난 2일에 2차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과 청년배당 지급 조례 개정·폐지안 등 현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야당 의원들이 이 시장의 불출석을 문제 삼으며 회의를 파행으로 끌고 갔다.

이 시장은 트위터에서 “성남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서비스가 6년 만에 시의회에서 예산 삭감으로 중단됐다. 누가 삭감했는지는 추측에 맡긴다”며 “머슴들(시민들을 위해 봉사한다는 의미로 시의원들을 겨냥한 말)의 행위에 대한 책임은 주인인 시민들이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현 성남시 자유당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