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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호원 한국 기자 폭행에, 여당은 중국책임론, 야당은 정부책임론

최고사기꾼 2017-12-15 (금) 12:14 조회 : 361 추천 : 0

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2151034001&code=910100

중국 경호원 한국 기자 폭행에, 여당은 중국책임론, 야당은 정부책임론
정제혁 기자 [email protected]

여야가 중국 경호원들의 한국 기자들 집단폭행 사건을 15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하지만 여당은 중국 책임론을, 야당은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강조점이 달랐다. 여야는 한·중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서도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우원식 “국빈 방문에 있어서는 안될 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중국 사설 경호 인력의 폭력 사건은 매우 유감”이라며 “국빈 방문에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에 폭력이 가해지는 상황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이 안 된다”며 “청와대가 중국 외교당국에 강한 유감을 표했고 신속한 수사를 요구한 만큼 성의있는 조사와 진상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당내 ‘중국통’인 송영길 의원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몸으로 제지하는 정도에서 그쳤어야지, 폭행을 하고 누워 있는 것을 발길질하고 이래서 아주 문제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강력히 항의를 해서, 수사요청을 해서 조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즉각 경질해야”

야당은 정부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에서 “수행 취재기자가 상대국 공안원에 두들겨 맞을 정도라면 어떤 말을 더할 수 있느냐”며 “대한민국 외교가 얼굴 들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 또 “얼굴 멍보다 국민 자존심이 시퍼렇게 멍들었다”며 “어떻게 보상할지 문 대통령이 직접 대답하라”고 촉구했다. “외교를 중단해야 할 사항이었다”며 “외교장관과 주중 대사를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중국 경호요원의 기자단 폭행은 문명세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만행이자 폭거”라며 “중국 정부가 얼마나 우리를 무시했으면 사설 경호원이 백주대낮에 기자단을 폭행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여 “4대 원칙은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성과” vs 야 “원론적 공동합의만 제시”

여야는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도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4대 원칙은 시의적절하며 중요한 성과”라며 “핫라인 개설 등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송영길 의원도 “최대 성과는 양 지도자들이 핫라인을 설치하고 신뢰관계를 회복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장제원 대변인은 “공동기자회견도 아니고 공동선언문도 아니고 겨우 나온 4대 합의는 이 정부의 북핵 위기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안일한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합의” “이미 핵 보유 수준에 가 있는 북한을 두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 운운하는 것은 결국 북한 핵 보유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사드 봉인 실패, 대북 제재 여부도 실패, 경제 보복 재발 방지도 실패”라며 “핵심 현안에서 아무런 성과를 얻어낸 것도 없이 대화와 평화를 강조한 원론적 공동합의만 제시했다”고 혹평했다.

■정동영 “한중 관계가 큰 산을 넘었다”

다만 국민의당 내 진보파인 정동영 의원은 “최악으로 치닫던 한·중 관계가 큰 산을 넘었다”고 호평했다. 정 의원은 한·중 정상이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사드 문제 때문에 공동성명이나 공동발표를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공동성명에는 사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빠질 수 없는 것이고 그러면 서로의 다른 입장이 표현되게 되는데, 차라리 그럴 바에는 내지 않는 것이 해법이라고 본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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