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태솔로입니다
좀 있음 34 되는데 모태솔로 입니다
연애를 어떻게 시작을 하는지도 모르고
여자사람을 만날곳도 없어서 일 끝나면 체육관 가서 운동하는 재미로만 산지 1년 넘었네요
그러다가 만남 앱도 가입해서 기웃기웃하는데도
한국여자들 한테는 초대받은적 한번 없고
저기 동남아쪽 나랑 몸무게 비슷할 것같은 여자들한테서만 초대가 와서 실망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백인녀가 초대를 했길래 뭐지 하고 메세지를 짧게 주고 받는데 하는말이
이 앱에서 뭘 찾어? 라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오래동안 사귈 친구 라고 답했어요
그렇게 답을 하고는 거의 한나절동안 그여자 한테서 답이 없길래
에구 뭐 그럼 그렇지 하고 있을 찰나에
자기 이메일주소를 줄테니까 이메일로 주고받고 하자고 하더라구요
뭐 그래 어차피 할일도 없고 재미삼아 이메일 보내봤죠
그랬더니 자기는 이메일 올줄 몰랐다고 놀라더라구요
그러고는 매일 한번씩 이메일 주고 받았어요
한국 거주 하는 외국인이 아니라서 시차도 있고
더군다나 밤 늦게까지 일하고 돈도 많이 못벌어서
그 흔한 스마트 폰도 없어서 카톡이나 메세지는 전혀 상상도 못하고
오로지 이메일로만 주고 받고 사진 보내고 하기 시작했어요
그 여자가 찍은 사진 보내주면서 나 어떠냐고 나 요리도 잘하고 집안일도 잘한다고 해서
첨엔 놀랐죠 이거 뭐냐 뭐 처음부터 여성성을 드러내면서 어필을 한다는게 저는 익숙하지가 않아서
어떨떨 한 차에 이 여자가 나에게 정말 뜬금없이 사랑 고백을 시작하는거예여
그러면서 한국가서 나 만나보고 싶다고!!??
그래서 제가 제정신이냐고 여자가 어디 겁도 없이 다른나라 남자를 만나러 오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제가 점점 좋아졌데요 ㅋ
그래서 제가 또 물어봤죠 너랑 나랑 한번도 안만났는데 말이 되냐고...
그랬더니 내가 이메일에 적은 내용들과 착한 마음씨에 반했다고 ;;;;
이때부터 저도 정신줄 반쯤 놓았어요
멀쩡하게 생긴 백인애가 나 좋아한다고 하니까...거기다가 집안일도 잘하고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자라서
남자위해서 사는걸 원한다고 !!! 하는데.....
아무튼 그때부터 이메일 보내는 내용이 안부묻는거 1/3 자기가 느끼는 사랑내용이 2/3으로 점점 늘어나고
저도 정신 못차리고 마음 내주기 시작했죠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다가 갑자기 한국 갈 준비 한다고 해서
너 진짜 미쳤구나 라고 진짜 올꺼냐고 했더니
꼭 갈꺼라고 하는거예요 ㅜㅜ 그래서 자기 나라 여행사에 알아봐서 여권이랑 서류 맞추고
비행기 표를 살려고 하는데 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터 제 맨탈 날라갑니다
자기가 비행기 표 살돈이 부족하데요
이렇게 비싼지 몰랐대요 ㅡ.ㅡ;;
진짜 고민고민 끝에 비행기 표를 제가 사주기로 했는데
저는 그냥 비행기표 사줄려고 했는데 자기가 여행사랑 계약한게 있어서 안된다고 ;;;;; 돈을 부쳐줘야 된데요
맨탈이 점점 부서져 가는 가운데
에이 한번 속는셈 치고 까짓것 한번 보내보자하고 송금을 했죠
그랬더니 고맙다고 다음주에 갈테니까 공항에 마중나오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침에 공항갈생각하고 잘려고 하는데 밤에 연락이 오더니 자기 비행기 못탔다는거예요!!!!!!!
멘탈이 이미 많이 날라간 상태였는데 그 말 들으니 참....어이도 없지만 역시나 하는 생각만 들었죠....
여기까지만 적고 나머지 후기는 반응 보고 더 올리겠습니다
(기타)
코브라 실제 크기 체감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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