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11231103001&code=920100
LMO유채 전국 곳곳에서 재발아···무·배추 등 생태계 교란 우려 '긴장'
윤희일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미승인된 LMO(living modified organism, 유전자변형생물체) 유채가 전국 곳곳에서 재발아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에서 확인됐다. LMO 유채가 유채·무·배추를 포함한 국내 식물에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등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월 15일 강원도 태백시에서 종자용으로 승인되지 않은 LMO 유채가 발견된 이후, 전국 98곳을 대상으로 관계 기관 및 민간 환경단체와 합동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해 28곳에서 LMO유채가 재발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10곳에서는 LMO유채가 대거 재발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LMO유채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앞으로 LMO유채가 다시 발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농진청은 보고 있다. LMO유채가 대거 발아한 10곳은 전남 신안·진도(2곳)·나주, 경남 통영, 부산, 충북 충주, 충남 서천·예산·홍성 등이다.
나머지 18곳은 LMO유채 재발아 개체가 간헐적으로 발견돼 현장에서 뿌리째 제거했으며, 향후 재발아의 가능성이 없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70곳에서는 LMO유채가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지난 5월 전국에서 LMO유채가 발견된 이후 대대적인 폐기작업을 벌인 바 있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국립생태원 등 관계기관 관계자 70명과 민간 환경단체 회원 37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반은 지난달 23일부터 1개월 동안 LMO 유채 폐기지역을 대상으로 8개 권역으로 나눠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농진청은 LMO 유채가 대거 발견된 10곳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중점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LMO 유채가 우리나라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갓이나 무·배추 등로 LMO유채의 꽃가루가 옮겨지는 경우 유전자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LMO유채가 발견된 모든 지역에 야생 갓이 자생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무·배추가 재배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채·무·배추 등은 모두 십자화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LMO 유채의 유전자 이동이 확인된 개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LMO 유채가 발견된 지역에 대해서는 앞으로 2년 이상 유채나 같은 과에 속하는 작물의 식생변화 등을 알아보는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립종자원과 국립생태원 등 관계기관 및 민간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조사반을 운영해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환경영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살아있는 유전자변형생물체를 의미하는 LMO는 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유전물질을 변형시킨 생명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재배될 경우 다른 작물에 돌연변이 등의 환경적 문제를 일으키면서 생태계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 번식 능력이 없는 유전자변형생물은 별도로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라고 부른다. 싹을 틔울 수 있는 콩이나 유채 등은 LMO로, 이것을 식품·사료 등으로 가공한 것은 GMO로 분류한다.
|
(기타)
성심당 직원 복지 중 하나.jpg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