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족들 "작은 뼛조각쯤 우습게 생각했겠지요"

세월호 유족들 "작은 뼛조각쯤 우습게 생각했겠지요"

"한국당은 그 더러운 입에 '세월호'의 '세'자도 담지 말라"

2017-11-23 09:16:34

세월호 유족인 '유민아빠' 김영오씨는 22일 해양수산부가 미수습자 장례식이 치뤄지기 전에 세월호 선체에서 유골을 발견하고도 은폐해온 것과 관련, "역시 저들은 우리를 사람 취급도 하지 않고 있었던 겁니다"라고 격노했다.

김영오씨는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세월호가 가라앉기 전부터 지금까지 많은 걸 숨겨 왔기 때문에 작은 뼛조각쯤은 우습게 생각했겠지요"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 작은 뼛조각 하나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라며 "숨겨진 진실이 얼마나 거대할지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습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세월호의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날, 적폐도 사라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다른 유족인 '예은아빠' 유경근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유족들이 지난 6월 30일 김영춘 해수부장관과 안산합동분향소에서 면담했을 때 "인양을 지연하고 진상조사를 방해했던 해수부 내 세월호 적폐세력을 척결해달라"고 요청했음을 상기시킨 뒤, "이 요구는 지금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유해를 은폐하고 미수습자가족과 피해자들을 기만하는 일이 자행되었습니다"라고 반발했다.

그는 정부를 맹성토한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은 그 더러운 입에 '세월호'의 '세'자도 담지 말라"며 "진상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피해자들을 끊임없이 모독한 너희들이 감히 유해발견 은폐를 한 자를 문책하고 진상규명을 하고 사과하라고 말할 자격이 있느냐! 역겹다. 자유한국당. 제발 너희들은 빠져라. 구역질 나온다!"고 맹질타했다.

'세월호 변호사'로 잘 알려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해수부 공무원들 중에는 아직도 전 정권의 시간 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q=15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