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신뢰 상실한 안철수, 지도자 아니다"

박지원 "신뢰 상실한 안철수, 지도자 아니다"

"엄동설한에 텐트 쳐 뭐 하나", 국민의당 분당 위기 고조

2017-11-21 10:12:33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1일 안철수 대표의 말 바꾸기를 강력 질타, 국민의당 내홍이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박지원 전 대표는 끝장토론이 예정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분명코 안철수 대표는 전현직 지도부 초청 오찬회동에서 김동철 박주선 주승용 박지원 참석자 전원의 요구대로 통합 연합 연대를 거론치 않기로 약속했으나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여운을 남겼습니다"라며 "회동 후 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통합을 또 거론했습니다. 안한다고 말하고 다시 한다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도자가 신뢰를 상실하면 지도자가 아닙니다"라며 더이상 안 대표를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박 전 대표가 이날 개혁국민연대 출범과 서명 작업을 강행, 본격적인 세대결에 착수하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돼 국민의당 분당 위기는 정점을 향해 치닫는 양상이다.

그는 전날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안 대표 속내에 대해 "통합에 강한 집념이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며 "중도보수 대통합으로 이어지는 것이 국민의당이 집권의 길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며 통합을 안 대표의 대권욕에 따른 것으로 힐난했다.

그는 이어 안 대표의 '중도 빅텐트'론에 대해선 "지금 텐트 칠 때도 때가 있는 거지 이 엄동설한에 텐트 치면 뭐 하는가"라며 "그리고 내년 물론 지방선거도 중요하고. 약 3년 후에 총선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선거는 4년 남아 있다"며 안 대표의 조급한 대권욕을 거듭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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