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때부터 친구A가 결혼합니다.
이놈이랑 가장 친한 친구B가 저랑 많이 친해서 같이 무리로 묶인 친구입니다.
어릴때 노는 성향이 맞아서 많이 친하게 지낸 때도 있습니다.
당시 제 나름으론 많이 친한 친구라 생각했는데, 그 친구A는 제가 생각하는만큼은 아니었다는걸 시간이 지나오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친구A에겐 친구B가 주된 친구죠. 뭔 일이 있어도 항상 B를 통해서 알게되고 A친구랑 B친구랑 냉전이면 이유도없이 저랑도 냉전이되는 그런관계.
암튼. 이친구가 결혼을 하게됬는데, 결혼 소식을 결혼식 일주일전에 알았네요. 다른 친구C의 집들이가 있어서 만난자리에서 알게되었습니다.
친구B는 이미 한달전에 알고 있었고요. 친구 A는 제가 당연히 알고있을거라 생각했다말하네요..ㅡ.ㅡ;;
정리해보면, 결국 어찌되었든 친구A랑 저는 그렇게 깊은 우정이 있는 사이는 아닌거죠. 그런데 친구B랑 묶여있으니 B한테 바라는 정도를 당연하게 저한테도 바란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축의금 액수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갑자기 축가를 해달라네요. 이미 본인이 축가부를 애들 구성을 정해놓고 곡도 정해서 불러달라합니다. 갑작스럽고 생각도 안하고 있던터라 완곡하게 싫은 티를 냈습니다. 그런데 걍 모양내느거니 부르라네요..ㅡ.ㅡ;;
친구B랑 또다른 동생하나랑 저랑 이렇게 셋이서 부르는 걸로 자기 혼자는 결론을 내놨더군요...
친구B랑 얘기를 좀 해봤는데, 친구B도 사실 엄청 하기싫어합니다. 그런데 이놈은 예전부터 친구A한테 거절을 못합니다.
그래서 제가 친구A한테 우리가 현재 사실 축가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 그러니 다시한번 생각해봐란식으로 또 완곡한 거절을 표했죠.
그런데 뭐... 막무가내네요. 결혼식이니깐 무리한 부탁은 아닌거 같으니 니들 사정은 모르겠고 걍 불러라랍니다.ㅡ.ㅡ;
이게 뭔 시츄에이션인지...
말이라도 부탁조로 '그래도 좀 해주라'식이면 '그래 이래부탁하는데 해주자' 하겠는데.. 명령조로 당연한듯한 말뽄새를 보이니 결혼식 자체를 가기가 싫어질 정도네요.
이런 상황에서, 친구B한테만 '그럼 나는 축가부르고 축의금은 안낼란다' 말했더니, 친구B는 축의금 안내는건 좀 그렇지 않냐하네요..ㅡ.ㅡ;
고민스러워서 회원님들께 여쭙니다.
보통 친구 결혼식에 사회를 보게되면 정장한벌 받는다는 관례가 있는걸로 알고있는데,
축가 같은 경우는 어떠한가요? 원래 축가도 해주고 축의금도 내고 하는건가요?
축가해줬다고 뭘 해줄 놈도 아니거니와 뭘 받을 생각도 아예없습니다.
사회봐주는 또다른 친구넘한테도 아무것도 안해주는 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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