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부에 장교였는데 항상 무슨일이 있어서 전화하면 아무리 바빠도 친절하게 전화받아주고,
잘 모르는 내용이면 알아봐준다고 한다음 까먹지 않고 행정반으로 다시 전화해서 이해가 갈때까지 친절히 설명해주는 간부가 있었습니다.
병사들이 잘못한 일이 있더라도 제대로 통제 못한 자신 잘못이라며 신경쓰지 말라고 다독여 주었죠.
힘든일 없냐면서 힘들땐 마치 친형처럼 이야기를 들어주고, 우리들하고 부사관들하고 마찰이 생기면 앞장서서 해결해주는 간부였습니다.
때로는 우리들을 위해서 자기보다 높은 장교한테도 아닌건 아니라고 확실히 말하는 간부,
훈련받거나 당직으로 통제할 땐 규정과 방침을 쫌 빡세게 보지만, 조금 풀어줄 땐 같이 풋살도 하고 일부러져주면서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잘못된 건 이래서 잘못된 것이고 어떻게 고치라고 명확히 알려줘서
애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죠. 저는 그 사람이 욕한 것을 단 한번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저 사람은 꼭 진급해서 우리나라 군대를 좀 바꿀 인재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전화왔길래 받았더니 전역했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진급하면 안되는 사람들만 진급하고, 참군인에 정말로 일 잘하는 사람은 전역을 하는 것 같은 느낌에 씁쓸하네요.
(연예인)
아이유 아침 생얼.mp4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