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서청원 의원이 폭로를 예고한 홍준표 대표와의 대화 녹취록과 관련, "만약 녹취록이 있어서 그 녹취록이 공개가 된다고 하면 누군가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한 것이고 또 그것이 아직 지금 대법원에 홍준표 대표에 대한 재판이 아직 남아 있지 않나? 거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거센 후폭풍을 전망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때문에 당 차원의 진상 파악을 넘어서는 다른 게임으로 넘어간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이에 '검찰 수사까지 들어가야 될 중대한 사안이라는 얘기냐'고 재차 묻자, 정 원내대표는 "수사하고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나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2015년 성완종 리스트 수사 당시 홍 대표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다는 서 의원 주장과, 당시 홍 대표가 서 의원 측근인 윤승모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진술 번복을 호소한 녹취록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의 주장이 녹취록 공개를 통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1심 유죄, 2심 무죄'후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홍 대표가 벼랑끝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인 셈.
정가에서는 한걸음 더 나아가 대법원이 녹취록에 근거해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2심으로 파기환송할 경우 검찰은 박근혜 정권때 봉합 의혹에 휩싸인 성완종 리스트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홍 대표는 물론이고, 당시 면죄부를 받았던 친박실세들도 함께 궁지에 몰리는 등 일파만파의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온 홍 대표의 리더십 부재에 대해 강한 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가 꾸준히 서청원 전 대표님이라든지 최경환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한테 꾸준하게 당의 나아갈 모습을 설명을 드리면서 용단을 내려주십사 이런 과정을 잘 겪어가는 것이 지도력이고 정치력"이라며 "갑자기 어떤 윤리위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갑자기 내쫓듯이 나갈 때는 당연히 반발이 있게 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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