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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10231202001&code=910402
탈당까지 언급된 국민의당 내홍…안철수 ‘통합 드라이브’ 걸자 분열 가속
정환보 기자 [email protected]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연대론을 놓고 본격적으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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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는 2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와 지역위원장 일괄사퇴 문제를 왜 의원총회에서 소통 한번 없이 밀어붙이느냐”라며 “이게 올바른 정당이 되겠느냐. 일을 하더라도 국정감사가 끝나고 토론을 해 나가야지 이렇게 드라이브를 걸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통합 드라이브’를 직격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이같이 밝히면서 탈당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민주세력 집권, 햇볕정책 계승·발전, 호남 차별 없는 나라라는 세 가지 목표에서 만약 하나라도 일탈하는 것이 생기면 제가 움직이는 것에는 굉장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탈당·이탈 의지를 밝힌 것이냐’는 질문에 “제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저와 생각을 함께하고 있다. 천정배, 정동영, 최경환, 유성엽 의원이 (모바일 메신저) 소통방에 그런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안 대표 등이 통합 논의를 강행할 경우, 당 중진들은 ‘집단 탈당’ 선택지까지 고려 중이라는 의중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4선의 조배숙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지금 이 시점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는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일부 언론에 ‘통합 찬성’으로 입장이 분류된 데 대해 “제가 찬성하는 것처럼 보도됐는데 잘못된 보도”라고 못 박았다.
조 의원은 특히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유 의원은) 개혁보수 중심의 통합을 강조했는데, 국민의당은 중도개혁 정당이지 보수정당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포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는데 그것을 버리고 통합을 하자고 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도를 넘은 요구”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근본적인 부분에서 견해를 같이 할 수 없는데 교섭단체를 한다는 게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고 재차 밝혔다.
이상돈 의원은 “멀쩡한 당이 분란에 빠졌는데 책임은 무엇보다 안철수 대표와 그 주변 인사”라며 “국감이 끝나면 상당한 의원들이 ‘안철수 체제로 더 이상 갈 수가 없다’는 목소리가 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 “멀쩡한 당에 풍파를 일으킨 것이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감 후 ‘안철수 체제 청산·비상대책위 체제’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서도 “애당초 불가능하다. 반대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론은) 지난번 대선에서 나왔던 반문연대·비문연대를 연상시키지 않느냐”면서 “유승민 의원이 그렇게 아둔한 사람이 아니다”며 안 대표 측의 통합론을 비판했다.
이른바 ‘비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지난주 바른정당과의 통합론 바람몰이에 나섰던 안철수계에 대한 역풍과 맞바람이 본격화되는 형국이다. 안 대표는 역풍 차단에 고심하면서도 통합 논의는 밀고 나갈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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