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708211545001&code=940401
올해 수시부터 대입전형료 평균 15% 내린다
남지원 기자 [email protected]
교육부는 전국 202개 4년제 대학 중 197개 대학이 기존에 공고했던 것보다 입학전형료를 낮추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전형료 인하폭은 평균 15.2% 수준이다. 학생부교과전형료의 인하폭이 16.8%로 가장 크고, 학생부종합전형(16.5%), 수능전형(16.3%), 실기전형(11.9%), 논술전형(10.1%)순으로 내려간다. 이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 기준으로 평균 전형료는 당초보다 6377원 줄어든 3만1591원으로 결정됐다. 지원자 수가 3만명이 넘는 주요 25개 대학에 지원할 경우 원서접수 1회당 5500원~1만1100원의 전형료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전형료가 비쌌던 고려대는 10만4286원에서 8만7857원으로, 이화여대는 10만4952원에서 8만8333원으로 내리는 등 서울 주요 사립대들의 인하 폭이 커 수험생들의 체감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평균 전형료가 4만7000원이던 서울시립대와 3만원이던 대전가톨릭대는 아예 전형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최고 10만원에 이르는 비싼 전형료는 응시자들과 학부모들의 원성이 끊이지 않았다. 2017학년도 입시에서 국공립대의 수시·정시모집 평균 전형료는 3만3092원, 사립대는 5만3022원이었다. 수험생들이 최대 지원 횟수인 수시모집 6곳, 정시모집 3곳을 다 채워 지원하면 전형료만 50만원이 넘는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원자가 3만명이 넘은 25개 대학의 전형료 수입은 총 746억원에 달한다. 학교마다 평균 30억원씩 거둬들인 셈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2013년에야 대학들이 응시생들에게 거둔 전형료가 남으면 돌려줘야 한다고 고등교육법을 개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해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준 것 중 하나가 대입 전형료”라며 “전형료가 합리적이지 못하고 과다하다면 올 입시부터 바로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형료 인하는 교육부의 요청에 따라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했다. 교육부는 내년 초까지 대입 전형료 산정기준을 만들어 2019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주요대학들의 전형료 수입·지출 관련 자료를 받아 실태조사에도 착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마다, 전형유형마다 상황이 다 달라서 대입 전형료 산정기준을 만들지는 못했는데 앞으로 각 대학이 처한 상황별로 실태를 조사해 산정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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