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는 분이랑 약속이 있어서 오전에 잠시 만나기로 했는데 남편분이 몸이 안좋아서 아이들 7살 남아 5살 여아를 데려온다고 하더라구요.
전 이미 한번 아이들하고 만난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활발하고(가만있질못하고) 지인도 애들한테 너무 약해서(엄격하지가 않아서) 솔직히 싫었지만 어쩔수 없어서 만났습니다.
결과 2시간이 안되는 시간이었는데 지옥체험했네요. 조용한 카페에 오전시간에 어찌나 물하고 주스하고 엎지르고 옆테이블 사람들한테 소리지르고 물건을 떨어뜨리고. 애들 특유의 어떻게서든 관심을 끓겠다고 하는 행동들이 참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지 곤란했어요. 주변사람들도 눈살 찌푸리고 욕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저도 지인분 도와줄려고 했지만 애들이 워낙 약아서 딱 자세바로 해. 바로 앉으라고 했지? 하고 분위기만 잡으면 어디가 아프니 어디가 불편하니 칭얼거리고 의자나 바닥에 드러눕고.
그러면 또 지인은 애들한테 괜찮니?하면 애들은 또 칭얼거리고 무한 반복..
각설하고 그 지옥에서 제가 생각한게 요즘 사람들은 애들 키울때 진짜 유하다고 해야하나요? 저 어릴때 길에 드러눕고 그러면 정말 엄마한테 그자리에서나 아님 집에가서 정말 엄청 맞았던것 같은데... 요즘은 모든 행동이 자유? 방임에 가까운 교육아닌 교육(?)을 하고 있더라구요.
어떤 행동을 해도 말로만 타일른다던가. 주스나 아이스크림등 물질적인 걸로 관심을 아주 잠시 돌린다던가.(동족방뇨에 불과했지만요)
말로만 엄마랑 약속했잖아? 얌전히 있자...등등
음..
여기서 부터 사실 본론인데요.
옛날에는 진짜 때려서라도 엄격하게 교육시켜야 한다는 편이었는데 요새는 또 잘모르겠는게.
너무 엄격한 집에서 자란 애들은 자기욕구를 미리 포기해버리는 경향이 너무 강하더라구요.
혼나기전에 미리 포기하는 건지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반드시 이걸 해야돼! 내가 할거야!하는 식으로 자아가 생성되는 시기에 고집이 있잖아요.소위 미운아니 4살 이런거요. 그걸 부모가 존중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에 나가서도 자연스럽게 존중받지 못할걸 알고(?) 미리부터 포기하는 일종의 습관이 되는건지.그렇게 또 생각하면 어릴때 자유롭게 응석받아주고 키워야 하나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애들이 행동이 너무 별나고 도저히 이해안가는 짓들 공공장소에서 하고 그러면 부모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키우나 싶고...어렵네요.
이번에 진짜 지인이 가까이에 육아하는거 보고 실감했네요.
애라는 존재는 인간이 사회확하정을 통해서 어느정도 소위 상식적 행동을 취하기 이전의 존재라서 그런지. 어떤의미에서는 동물? 휴.. 어떤 방식으로든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드는데요....ㄷㄷ
아이가 실제로 생기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생각이 드는 하루였네요. 2시간으로 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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