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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805252046001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또 결론 못내···31일 막판 결론
안광호 기자 [email protected]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여부를 심의하는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가 25일 재판형식으로 진행한 두 번째 임시회의에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오는 31일 3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3차 회의에서는 금감원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측 관계자의 의견 진술 없이 감리위원만 참석해 집중토론을 벌여 의견을 정리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김학수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고 오후 늦게 이같이 결정했다. 세 번째 회의는 오는 3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날 회의는 일반 재판 방식의 대심제로 진행됐다.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측 관계자가 출석해 의견 진술을 했고, 외부감사인인 안진·삼정회계법인이 참석해 3자간 대심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1차 감리위에서 금감원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발언했던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회의 시작 전 발언이 다소 과격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 1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건 이외에 다른 안건을 심의하고 2부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건만 심의했다. 12시간 가까이 이어진 마라톤 회의에서 열띤 공방을 벌였으나 지난 17일 첫 임시회에 이어 이날도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종료됐다. 2차 회의 일정이 급하게 잡히면서 이날 회의에서 일부 감리위원은 회의 도중 사전에 정해진 외부 일정을 소화하는가 하면 또 다른 위원은 해외 일정 소화를 이유로 일찍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의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말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바꾸고, 흑자로 돌아서는 과정에서 분식회계가 있었느냐 여부다. 금감원은 앞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해임 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부과 등의 제재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에피스 2대 주주인 미국 바이오젠의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커 회계처리 기준을 바꿨다고 반박했다. 금감원은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제로는 콜옵션 행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알고도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최근 바이오젠의 콜옵션 관련 공시가 과거 회계처리 변경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감리위는 31일 정례회의를 마지막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여부를 판단하고 다음달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 판단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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