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총참모장-남한 합참의장 동행..DMZ 비무장화 진전?

총참모장은 한국의 합동참모의장에 해당하는 직위다. 국방부장관에 해당하는 인민무력상은 군사행정을 뜻하는 군정(軍政)을 담당하고, 총참모장은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군령(軍令)을 맡는다.

이명수의 남북정상회담 참석은 남측이 제안한 비무장지대(DMZ)의 비무장화에 대해 가시적인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이명수의 남측 카운터파트인 정경두 합참의장이 새로 남측 수행단에 이름을 올린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남과 북은 DMZ 안에 요새에 가까운 감시초소(GP)를 구축했고, 병력과 중화기를 가져다 놨다. 이는 정전협정 위반이다. 북한이 1960년대 초반 먼저 정전협정을 위반하자 한국이 맞대응했고, 그러면서 DMZ는 사실상 무장지대로 변질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DMZ의 실질적 비무장화는 여러분들이 제안했고, 우리(청와대)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18일 “정전협정에 바탕을 둔 DMZ의 원상회복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DMZ의 감시초소(GP)와 휴전선 일대의 상대방 비방 선전 관련 시설을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의 제안대로 비방 시설 철거(확성기 방송 중단)는 23일 이뤄졌다.

이명수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인민군 총참모부에서 잔뼈가 굵은 ‘작전통’이다. 2000년 10월 대장으로 진급한 뒤 2016년 2월 총참모장을 맡았다. 그해 4월 차수로 진급했다. 군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발탁한 인사”라며 “김 위원장이 대단히 신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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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 조는 모습 방송됐지만 건재 과시

2015년 현영철 당시 인민무력부장은 김정은 앞에서 조는 등 불경죄로 처형됐다. 그래서 이명수가 숙청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명수는 북측 수행단에 합류하면서 건재를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