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맘충인지 알겠고 극혐이네요.

어제 저녁에 체육관에 베드민턴 치러 갔습니다.
차를 길 옆에 주자선 표시된 곳에 세웠고 즐겁게 운동하고 샤워하고 나왔습니다.
사람들 별로 안다니는 곳이고, 공공 체육관이 외각진 곳에 있어서 대부분 사람들이 차를 가지고 다니고, 주차장이 매번 만차라 길 옆에 세우죠.

그런데 제 차 옆에서 어린이용 우산과 어른용 우산으로 위아래 완벽방어 하고 4살 정도된 아이가 인도위에서 자동차에 보조석 문짝으로 오줌을 싸고 있더라고요.

뭔 짓인가 싶어서 달려가 “뭐 하시는 겁니까?”
그러니 당당하게 “이 차 주인이신가요?”
“네. 주인인데요.”
결국 볼일을 끝까지 보더라고요.
“죄송합니다” 한마디 하고 가려고 하더라고요.

어이가 없어서 불렀더니
“여기 배수로 있고, 애가 오줌 좀 쌌다고 너무 하시네요”
그래서 다 닦고 가시던지 세차비 2만원 달라고 했네요.
아니면 그냥 경찰불러서 노상방뇨로 신고 하겠다고 했죠.
“비오는데 어짜피 세차 안하실 꺼잔아요.  그리고 이러는거 지금 협박하시는 겁니다. 2천원이면 세차 다 하실꺼 같은데 2천원 드려요? 수입차도 아니고 별일도 없는데.. 우리애 주눅 들겠어요.”

그냥 가라고 했습니다.
K5타고다니는 제가 병신이죠. 최소한 아우디 a6정도 타줬어야 했는데...

왜 맘충인지 확실하게 알겠더라고요.
요즘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염치도 없고, 무례하기는 답이 없고, 사회성 자체가 결여된거 같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알게 된건 비오는날 세차장 가면 아무도 없어서 벗고 샤워해도 될 정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