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휘어지네 문재인 대통령(왼쪽 셋째)이 2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 참석해 구본준 LG 부회장(왼쪽 첫째) 등과 함께 휘어지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꼼꼼히 살펴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김재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기초연구 예산을 임기 내에 현재의 두 배 수준인 2조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개관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끈 원동력은 바로 과학기술의 힘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비가 그 힘의 근간이 됐다"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조선, 디스플레이 산업의 버팀목도 연구개발이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문을 연 LG그룹 연구개발(R&D)센터인 LG사이언스파크가 문재인 정부의 성장 어젠다인 '혁신성장'의 현장이 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는 "정부는 마음껏 연구하고 사업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신기술·신제품을 가로막는 규제를 풀겠다"며 "우선 시범사업이 가능하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하고, 기술개발과 창업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기업, 젊은 창업자, 기술자, 연구자가 모여야 융합과 협업이 가능하다"며 "LG사이언스파크는 그 시작을 알리는 민간 주도 혁신성장의 현장"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R&D가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LG사이언스파크에만 연구원 2만2000명이 근무하게 된다"며 "앞으로 연 4조6000억원에 달하는 연구개발비 투자로 연 19만명의 고용 창출과 3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LG그룹 최고경영진(CEO)이 총출동했다. 구본준 LG 부회장을 비롯해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LG유플러스 부회장 등 8개 계열사 CEO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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