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의 증권거래위원회(SEC) 청사 /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다음 달로 예정된 미국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의 증권성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29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는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 지갑 메타마스크의 증권법 위반 문제를 지적하며, 이를 개발한 컨센시스에 지난 10일 웰스노티스를 통보했다. 웰스노티스란 잠정적 소송 대상에게 사전 해명을 요구하는 통지서다.
SEC가 컨센시스를 소송 대상으로 분류했고, 이후 컨센시스도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사실상 법적 공방전이 예고되는 바다.
이 과정에서 SEC가 메타마스크를 대상으로 이더리움의 증권성 분류에 대한 불명확성을 지적할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예고된 법적 공방전이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더리움은 지난 2022년 9월 네트워크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로 전환한 바 있다. SEC가 지분증명 방식을 근거로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분류하면 이더리움은 미등록증권으로 간주되고 이에 따라 거래 자체가 불법이 된다.
같은 날, 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에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며 “가상자산 업계는 항상 규제 당국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장기적인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는 언급을 통해 당장의 승인에 대해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다만 “물론 업계는 항상 이런 일들을 해왔다”고 덧붙여 향후 승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했다.
데이터분석회사 베타파이의 토드 로젠블루스 ETF 분석 책임자 또한 “올해 후반이나 그 이상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며 “규제 상황이 여전히 흐릿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SEC는 다음달 23일(현지시각) 아크인베스트와 반에크의 이더리움 현물 ETF의 최종 승인 결정 기한을 앞두고 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email protected]
https://www.thepublic.kr/news/articleView.html?idxno=222761
비트코인 월간 추천 (더보기)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스크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