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피해자라고 다 같은 피해자는 아니예요.
아버지의 친구분의 조카가 사고가 났다고 건너 건너 부탁한다고 수임을 하게 됨.
조카라 해서 나와 비슷한 나이인 30대인 줄 알았는데 삼촌과 나이차가 거의 나지 않은 조카였음. (즉, 60대에 가까움)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가 난 케이스 인데 차량 블랙박스 무, 근처 CCTV 무, 진술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사고였음.
이럴 때일 수록 목격자나 사고 진술에 따라 경찰조사가 어떻게 끝나는지에 따라 과실비율이 나뉘어지고
이걸 뒤집는건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움. 피해자는 뇌출혈과 경비골 골절이 온 상황에서 치료도중 지병으로 인한 심정지까지 왔었음.
피해자에게 초동진술이나 사고사실확인을 확실히 하고 이의제기를 해야 한다고 알려줌.
알았다고 함. 그리고 전화해서 이야기 하면 항상 알았다고 함. 아는척이 대단했음.
사고사실확인원 발급해보니 무단횡단중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 결론이 남...
답이 없음. 보행자가 상대적 약자이기 때문에 기존에는 아무리 미친짓을 해도 100 : 0 나오기 힘들었음
그런데 대판에서 보행자 과실 비율을 100 인정하는 사례가 등장을 하면서 보험사에서도 무단횡단이나 이런거 과실 칼 같이 잡음
기초서류를 봐도 과실 적어도 70% 이상 잡히는 사고였음. 즉, 과실이 잡히면 치료비로 빠지는 것 뿐만아니라
합의금에서 빠진다는 이야기 쉽게 말해서 손해액이 1000만원이고 병원비가 1500만원 들었으면 70% 과실 사고라면
치료비로 1050만원이 본인이 부담을 하고, 치료비가 손해액보다 커서 병원비는 부담안하더라도 합의금이 0이 되버림.
인터넷 보면 치료비는 다 부담하고 과실만 깐다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는데 원칙은 치료비 상계하고
손해액 상계를 하면 과실비율이 크면 치료비만 받고 합의금은 십원짜리 한장 받기 힘들게 되는 경우가 많음.
이 환자 역시 병원비가 2000만원을 찍고 있었음. 과실이 좀만 크게 되면 치료비만 받고 끝나게 생겼는데
본인은 기대심리가 엄청 높은 편이었음. 물론 뇌출혈과 경비골 골절이면 과실 없으면 합의금이 괜찮기는 함.
대인 담당자 만났는데 과실비율 80% 이야기 함... 멘붕이 왔음.
그래서 조율이라 쓰고 싹싹빌어서 과실비율 30%로 줄였음. 그래서 합의금 산정해서 지급하려고 하는데
합의를 못하겠다고 함. 보험회사는 똥결 남기 전에 처리할려고 덤핑으로 온 거라 이 기회아니면 안되는데
자꾸만 인터넷이~~ 가족이~~ 주변이~~ 이런 이야기함...
그래도 그럴수 있다고 열심히 들어줌. 계속 고집 피우길래 그럼 변사 가서 확인해보라고
변사에서 합의금 거의 못받는다고 이야기 들었나봄. 바로 깨갱하더니 합의를 보겠다고 이야기함.
합의봤음. 이제는 내 수임료를 챙겨야 할 타이밍이 왔음.
누누히 이야기 하지만, 나같은 경우 덤핑으로 처리 안함. 차라리 일을 안하면 안했지
싸구려로 내 노하우나 지식을 팔 생각이 1g도 없음. 계약서쓰기전에 이야기 함.
비싼 값은 하니까 어디서 내이름 대면 일 못한다는 소리는 못들을꺼라고
특히 이번 경우 합의금이 없는 경우에서 조절해서 합의금 받은 케이스라 (만원짜리 네자리수)
난이도가 있었음. 주변에서도 포기하라고 했는데 끝까지 해서 네자리수 채웠는데 아버지 친구 조카라는 사람이
인터넷에서 손사 수임료 규정이 7프로 어쩌구 이야기 함.
혹여 인터넷에서 그런 규정 본 사람이 있다면 정정해주는게 이게 보험사에서 위탁을 주고 조사를 할 때 주는 수임료임
보험사는 끊임없이 사건을 의뢰하니까 저런 낮은 계약이 가능하지만, 독립손해사정쪽에서는 그 계약 하면 굶어죽음
그래서 독사쪽에서 우리도 위탁손사처럼 서로 규정을 만들자고 하지만 지금 이게 서로 이해관계때문에 통과가 안됨.
나는 지인이라 합의금의 10%였음. 근데 그쪽에서는 7% 규정 이야기함. 그래서 설명해줌.
근데도 자꾸 7% 이야기함. 그러면서 항상 내가 듣는 말 " 니가 머 한게 있다고"
빡침. 그래서 안받고 만다고 안줘도 된다고 함. 그러니까 또 왜 말을 그렇게 하냐고 욕함.
돈 안받는다는데 욕하니까 어이 없음. 그 돈 없어도 우리 가족 먹고 사는데 지장없고, 무료 봉사했다고 생각한다고 하니까
더욱 난리 침. 결국 아버지 친구분에게 전화옴. 사정 설명함. 미안하다고 조카지만 답답하고 말 안 통하는 놈이라고
결국 8% 받고 끝남.
8. 저희는 마법사가 아니랍니다.
변호사나 손사 맡기면 돈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글들을 볼 수 있음.
물론 이 이야기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임.
배책이라는것이 손해본 쪽에서는 높게 이야기하고 주는 쪽에서는 낮게 이야기 하는 것임
그걸 조율을 하고 산정해서 하는게 우리의 일이라고 보면 됨.
이 일을 하다보면 꾼의 냄새를 맡을 수 있음.
물론, 꾼들이랑 하면 돈을 잘 벌 기회가 되기도 함. 악용하는 놈들도 많이 알고
문제는 잘못 발 담그면 면허 날아가고 쇠고랑 차고 슬기로운 감빵생활 찍을 수 있음.
면허 날아가는건 시간 지나서 다시 취득을 한다 치더라도 이 업계는 좁아서 살아남을 수 없음.
어떤 아줌마가 횡단보도에서 치인 사고가 발생했음.
텍스트로 보면 심각해보이는 사고지만, 실상은 아주 경미한 범퍼에 툭~~ 하고 받힌 사고였음.
근데 아주머니가 넘어지면서 출혈이 발생해서 사고 자체가 커보이는 조금 특별한 사고였음.
아프다고 2년을 넘게 치료 받음. 대학병원 순회 진료를 다녔음.
삼성, 아산, 연세 등등 큰 대학병원 진료는 다보고 다녔음.
의사들도 증상이 없다고 이야기함. 다시 말하지만, 변호사건 변호사 할아버지건 간에
의료기록을 기초로 합의금을 산정하지 없는 걸 산정할 수 없음.
그나마 건진 것이 가장 흔한 추간판탈출증(디스크)였음.
의사들도 이미 퇴행성 심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인데 아줌마가 아프다고 난리치니까
이걸 상해 기여도 잡고 써줌. 아무리 통밥을 굴려도 이거 아줌마가 원하는 액수를 채울 수 없었음.
근데 아줌마는 무슨 몇 천만원을 원했음. 안된다고 설명을 하고 의사와 함께 이야기를 해도
씨알도 안 먹힘. 장해평가까지 다 받고 합의 완료 직전에 아줌마가 합의못하겠다고 틀어버림.
아줌마가 나한테 진상부린거 생각하면 빡이치지만, 같이 엮이면 머리 아파서 계약 파기함.
보험사도 끌려다니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채무부존재 소를 날림.
아줌마는 소 날라왔다고 나한테 책임지라고 함.;;
이미 충분히 설명하고 내가 해줄 것이 없다고 이야기 했는데
손사라면 돈 많이 받아주는 사람이 왜 그런거 못하냐고 화냄
.... 난 마법사가 아니라고 이야기 해주고 싶었음....
8-1, 저희는 마법사가 아니랍니다. #2
인터넷에서 합의금 어쩌구, 이런게 너무 싫어서 개인적인 블로그에 부정기적으로 삘 받을 때 글을 씀.
그래서 무료로 조언해주는 일을 해주기는 하는데 전화가 자주 옴.
나야 3자의 입장이니까 객관적으로 이야기 해준다고 말하고 말해주는데
본인들이 원하는 답이 아니라고 짜증 겁나 부림. 심지어 빈정거리기 까지함.
그 아줌마와 나의 실제 문자대화임 ㅋㅋ
조낸 빈정거림 인터넷으로 무료 상담인데 누가보면 내가 돈 받고 상담해주는 줄 알겠음.
저 아줌마 뿐만 아니라 더 심한 이야기도 듣기도 함.
가끔 내가 전생에 뭔 업을 지었길래 이런 대접을 받나 이런생각까지 듬.
PS. 편하게 쓰다보니 음슴체를 쓰게 되었습니다. 불편하시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 때문에 태클은 정중히 사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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